{ILINK:1} 새천년민주당 대표 경선 바로 전날, 경선에서 장렬하게(?) 꼴찌를 한 장성민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게 됐다.
모처럼 전화를 걸어온 장 전 의원에게 필자는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간 시민일보 기사(측근 선거법 위반)를 통해 그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이해한 까닭이다. 실제로 그는 우리가 보도한 내용대로 측근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끝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에 ‘시민일보’는 그에게 달가운 존재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마치 언론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우리가 그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그의 측근 선거법 위반 내용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의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자도 인간인지라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다.
여하간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때부터다.
필자는 당시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심 ‘이런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기대감과 ‘현실적으로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몹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사실 정 전 의원은 충분히 기대할만한 큰 정치재목이다.
우선 민주당 대표경선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고 있듯이 그는 경선 내내 누구를 비판하고 깎아 내리며,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려고 들지 않았다. 다른 일곱 명의 후보들이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특정 상대를 겨냥, 입만 열면 독기를 뿜어냈으나 유독 그만은 그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게다가 그는 짧은 국회의원생활 중에도 시민연대 선정 통일외교통상 베스트 위원, NGO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 등에 선정될 만큼 열과 성의를 다한 인물이다.
그런 자신감으로 인해 그는 당당하게 ‘인적 청산’을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선 과정 내내 “민주당이 살길은 변화와 개혁, 인적청산을 통한 세대교체 뿐”이라고 말했다.
분당 당시 ‘인적청산’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당 잔류를 선택한 사람들이 상당수인 민주당에서 이같은 주장을 한다는 것은 드러내 놓고 ‘꼴찌’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데도 그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굽히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가 대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우직함이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언론인의 기본, 즉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도록 훈련된 필자도 이런데 하물며 그의 모습을 지켜 본 다른 국민들의 생각은 어떠하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장 전 의원은 비록 경선에서 꼴찌를 했으나 잃은 것은 전혀 없다. 오히려 민주당 대의원들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했을지 모르나 국민들로부터는 충분히 인정받았을 것이란 점에서 실보다 득이 많다.
장 전 의원의 행보가 늘 이와 같았으면 한다. 아니 다른 정치인들의 모습이 이와 같기를 바란다.
모처럼 전화를 걸어온 장 전 의원에게 필자는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간 시민일보 기사(측근 선거법 위반)를 통해 그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이해한 까닭이다. 실제로 그는 우리가 보도한 내용대로 측근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끝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에 ‘시민일보’는 그에게 달가운 존재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마치 언론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우리가 그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그의 측근 선거법 위반 내용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의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자도 인간인지라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다.
여하간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때부터다.
필자는 당시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심 ‘이런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기대감과 ‘현실적으로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몹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사실 정 전 의원은 충분히 기대할만한 큰 정치재목이다.
우선 민주당 대표경선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고 있듯이 그는 경선 내내 누구를 비판하고 깎아 내리며,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려고 들지 않았다. 다른 일곱 명의 후보들이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특정 상대를 겨냥, 입만 열면 독기를 뿜어냈으나 유독 그만은 그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게다가 그는 짧은 국회의원생활 중에도 시민연대 선정 통일외교통상 베스트 위원, NGO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 등에 선정될 만큼 열과 성의를 다한 인물이다.
그런 자신감으로 인해 그는 당당하게 ‘인적 청산’을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선 과정 내내 “민주당이 살길은 변화와 개혁, 인적청산을 통한 세대교체 뿐”이라고 말했다.
분당 당시 ‘인적청산’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당 잔류를 선택한 사람들이 상당수인 민주당에서 이같은 주장을 한다는 것은 드러내 놓고 ‘꼴찌’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데도 그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굽히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가 대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우직함이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언론인의 기본, 즉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도록 훈련된 필자도 이런데 하물며 그의 모습을 지켜 본 다른 국민들의 생각은 어떠하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장 전 의원은 비록 경선에서 꼴찌를 했으나 잃은 것은 전혀 없다. 오히려 민주당 대의원들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했을지 모르나 국민들로부터는 충분히 인정받았을 것이란 점에서 실보다 득이 많다.
장 전 의원의 행보가 늘 이와 같았으면 한다. 아니 다른 정치인들의 모습이 이와 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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