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정치권의 불법정치자금 파문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어느 사이에 불법대선자금이 정치권의 핵폭탄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연일 불거지는 관련 수사 내용으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이겠지만 주변인들까지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 출신인 현직 법조인이 불법대선 자금 건으로 느닷없이 긴급체포 되는 상황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당초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 비자금 100억원 수수사건이 터질 때만 해도 우리 모두는 100억원이 품고있는 금전적 가치를 쉽게 환산할 수 없어서 어리둥절했었다. 그래서 그 놀라운 천문학적 규모가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데 8일 보도에 따르면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고액화되는 정치자금 액수에 대해 더 이상 놀라고 싶지도 않다.
불법자금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각 당 표정은 그렇다 치고 그 거액의 용처가 궁금하다. 도대체 700억원이라는 거액은 누가 어디에 쓴 걸까.
과거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선거풍토가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들, 그리고 유권자들 역시 선거 때 돈이 오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후보들은 당선했더라도 선거법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사례를 보면서 불법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고 유권자 역시 받아봐야 몇 푼 안되는 ‘미끼’에 자신의 양심을 팔지 않을 정도로 민도가 높아져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기업체가 불법선거를 주도할 입장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면 왜 고액의 정치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무리수가 발생되는 것일까.
“이번에 총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결심한 게 무언지 아십니까. 돈 안쓰는 선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구당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위 핵심 당직자라는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꺼낸 얘기가 바로 ‘돈문제’였습니다. 지역에서 후보를 위해 뛰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럴 때 내 개인적 의지는 그저 이상에 불과한 순진한 발상일 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앞서더라구요”
엊그제 만난 한 정치신인의 고백이다. 이 고백에는 각 선거구의 지역 현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선거구마다 지구당을 비롯한 각 단체를 통해 직함을 달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선거기간 내내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기차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있어야 가동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선거출마자들에게 구세주를 자처하는 이들이야말로 불법선거를 조장하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때문에 얻는 표도 있지만 잃는 표 역시 상당하다. 때문에 이들이 말하는 표심은 거품이기 십상이다.
각 출마자들은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가 패가망신으로 직결되는 현실을 격언처럼 가슴에 품길 바란다.
어느 사이에 불법대선자금이 정치권의 핵폭탄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연일 불거지는 관련 수사 내용으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이겠지만 주변인들까지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 출신인 현직 법조인이 불법대선 자금 건으로 느닷없이 긴급체포 되는 상황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당초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 비자금 100억원 수수사건이 터질 때만 해도 우리 모두는 100억원이 품고있는 금전적 가치를 쉽게 환산할 수 없어서 어리둥절했었다. 그래서 그 놀라운 천문학적 규모가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데 8일 보도에 따르면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고액화되는 정치자금 액수에 대해 더 이상 놀라고 싶지도 않다.
불법자금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각 당 표정은 그렇다 치고 그 거액의 용처가 궁금하다. 도대체 700억원이라는 거액은 누가 어디에 쓴 걸까.
과거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선거풍토가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들, 그리고 유권자들 역시 선거 때 돈이 오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후보들은 당선했더라도 선거법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사례를 보면서 불법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고 유권자 역시 받아봐야 몇 푼 안되는 ‘미끼’에 자신의 양심을 팔지 않을 정도로 민도가 높아져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기업체가 불법선거를 주도할 입장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면 왜 고액의 정치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무리수가 발생되는 것일까.
“이번에 총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결심한 게 무언지 아십니까. 돈 안쓰는 선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구당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위 핵심 당직자라는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꺼낸 얘기가 바로 ‘돈문제’였습니다. 지역에서 후보를 위해 뛰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럴 때 내 개인적 의지는 그저 이상에 불과한 순진한 발상일 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앞서더라구요”
엊그제 만난 한 정치신인의 고백이다. 이 고백에는 각 선거구의 지역 현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선거구마다 지구당을 비롯한 각 단체를 통해 직함을 달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선거기간 내내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기차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있어야 가동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선거출마자들에게 구세주를 자처하는 이들이야말로 불법선거를 조장하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때문에 얻는 표도 있지만 잃는 표 역시 상당하다. 때문에 이들이 말하는 표심은 거품이기 십상이다.
각 출마자들은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가 패가망신으로 직결되는 현실을 격언처럼 가슴에 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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