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조각가

    문화 / 시민일보 / 2004-01-10 1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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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 카로의 작품속으로
    안토니 카로는 헨리 무어 이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각가이다.

    1924년생인 카로는 지난 50여년간 지속해온 철로 만든 미니멀적 추상조각에서 최근 탈피해 목재와 도자, 테라코타 등을 사용, 재료를 다양화하고 구상성을 도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월29일까지 열리는 ‘안토니 카로-The Barbarians’전은 7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야만인들(The Barbarians)’ 연작과 이전 추상 작품들을 소개한다. 1999년부터 제작기간 3년이 소요된 ‘야만인들’은 종래까지 카로가 제작해 왔던 추상조각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며 그의 관심이 구상적이고 서사적이고 보다 대중적인 작품으로 옮겨졌음을 보여준다.

    카로는 어느날 운전 중 길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체조 뜀틀을 보고 ‘야만인들’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연작에는 도약하는 말 위에 올라타 있는 난폭한 기수들이 등장한다.

    테라코타, 목재, 가죽, 강철 등으로 만들어진 ‘야만인들’은 ‘골롬’ ‘사닥’ ‘슐드’ ‘카자르’ ‘질루’ ‘도루’ ‘카삭’의 이름이 붙어있다.

    말의 역할을 하는 뜀틀 위에 오른채 창을 휘두르고, 화살을 겨누고, 채찍을 휘두르는 ‘야만인들’의 모습이 역동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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