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이라도 녹여 버릴 것 같은 열기, 해바라기의 그 느낌을 다시 얻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 온통 거기에만 집중해서 한 인간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빈센트 반 고흐가 1898년 1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반 고흐는 해바라기를 ‘햇빛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황빛 노랑’이라 말하며 특별한 애정으로 대했다.
그는 1887년부터 시작해 ‘꽃병에 꽂힌 열두송이 해바라기’ ‘두 송이의 해바라기’등 해바라기 연작을 남겼다.
그는 해바라기만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작품에는 붓꽃, 양귀비, 들장미, 글라디올러스, 아네모네 등의 꽃들과 복숭아나무, 아몬드 나무, 아카시아, 자두나무, 배나무와 같은 꽃나무들이 즐겨 등장한다.
미술사학자 주디스 범퍼스가 쓴 ‘고흐의 꽃’(시공사刊)은 반 고흐 자신이 꽃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을 화가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들과 함께 소개한다.
마치 반 고흐로부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듯하다.
“자연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아. 자연이 말을 걸면 내가 속기로 받아 적는 셈이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처럼 반 고흐는 자연에 매료되어 평범한 자연물들을 걸작으로 그려냈다.
책의 1부 ‘매혹’에서는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반 고흐가 어떻게 종교와 자연물에 열정을 지니게 됐고 그것이 어떻게 색채에 대한 매혹으로 이어졌는지를 말한다.
2부 ‘향연’에서는 반 고흐가 사랑하는 이들과 나눈 편지들이 꽃을 소재로 한 그림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
책은 반 고흐의 기묘하고 불행한 삶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화집’은 단지 그가 자연에서 느낀 격한 감동들을 그대로 전할 뿐이다. 40여점의 도판이 생동감을 더한다.
김현우 옮김. 80쪽. 1만4000원.
빈센트 반 고흐가 1898년 1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반 고흐는 해바라기를 ‘햇빛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황빛 노랑’이라 말하며 특별한 애정으로 대했다.
그는 1887년부터 시작해 ‘꽃병에 꽂힌 열두송이 해바라기’ ‘두 송이의 해바라기’등 해바라기 연작을 남겼다.
그는 해바라기만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작품에는 붓꽃, 양귀비, 들장미, 글라디올러스, 아네모네 등의 꽃들과 복숭아나무, 아몬드 나무, 아카시아, 자두나무, 배나무와 같은 꽃나무들이 즐겨 등장한다.
미술사학자 주디스 범퍼스가 쓴 ‘고흐의 꽃’(시공사刊)은 반 고흐 자신이 꽃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을 화가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들과 함께 소개한다.
마치 반 고흐로부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듯하다.
“자연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아. 자연이 말을 걸면 내가 속기로 받아 적는 셈이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처럼 반 고흐는 자연에 매료되어 평범한 자연물들을 걸작으로 그려냈다.
책의 1부 ‘매혹’에서는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반 고흐가 어떻게 종교와 자연물에 열정을 지니게 됐고 그것이 어떻게 색채에 대한 매혹으로 이어졌는지를 말한다.
2부 ‘향연’에서는 반 고흐가 사랑하는 이들과 나눈 편지들이 꽃을 소재로 한 그림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
책은 반 고흐의 기묘하고 불행한 삶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화집’은 단지 그가 자연에서 느낀 격한 감동들을 그대로 전할 뿐이다. 40여점의 도판이 생동감을 더한다.
김현우 옮김. 80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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