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판 판소리 ‘흥보전’60년만에 다시 빛 본다

    문화 / 시민일보 / 2004-01-26 1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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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라레코드, CD제작 발매
    일제시대 SP음반(유성기 음반)으로 발매됐던 판소리 ‘흥보전’전집이 CD로 제작돼 60여년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신나라레코드(대표 정문교)는 일제시대 유명 레코드사였던 ‘오케’ 레코드사가 1941년 내놓은 판소리 ‘흥보전’음반을 복각, 새롭게 발매에 나섰다.

    오케판 ‘흥보전’SP음반은 신나라레코드가 일본에서 입수한 것으로, 그동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희귀 음반이다.

    창극 형식에, 북 반주가 아닌 고악(古樂)단 반주로 녹음된 이 음반은 무엇보다 오수암, 임방울, 이화중선, 김녹주 등 당시 인기를 모았던 최고 소리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구한말 대명창인 김창환 선생의 소리를 이어 받았다는 오수암(1908-1945) 명창의 목소리가 담긴 것은 이번 오케판 ‘흥보전’이 유일하다.

    전남 나주에서 아버지 오만실과 어머니 김영내(가야금 산조의 창시자로 알려진 김창조의 장녀)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오 명창은 16세때부터 판소리를 시작, 김창환의 아들 김봉학에게서 소리를 배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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