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영화감독 ‘최양일’을 아시나요

    문화 / 시민일보 / 2004-01-26 1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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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학교 서울 영화주간 ‘20 Anniversary, 최양일 회고전’
    제13회 문화학교 서울 영화주간 20-Anniversary, 최양일 회고전이 오는 2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이번 ‘20 Anniversary, 최양일 회고전’에서는 최양일씨의 데뷔작인 ‘10층의 모기’부터 90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와 ‘막스의 산’을 비롯 국내에서도 개봉됐던 ‘개 달리다’와 최근작인 ‘형무소 안에서’까지 최감독이 20년 동안 만든 10편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또한 타자를 통해 일본사회의 심층을 파악하려 했던 80년대 이후 일본 현대 영화의 한 경향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이자, 주류 일본영화계에서 그자신이 타자로서 영화작업을 계속하며 작가적 지평을 넓혀온 최양일 감독의 영화들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최양일 감독의 정교한 연출과 파워플한 구성이 돋보이는 ‘누군가 언젠가 살해된다’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등 하드보일드 걸작들과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소녀 갱들을 다룬 독특한 SF영화 ‘꽃의 아스카 조직’ 베트남 전쟁기의 오카니와를 무대로 젊은 복커들을 그려 요코하마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감동적인 작품 ‘A사인 데이즈’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재일 한국인의 문제를 다룬 1993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한 사기꾼 일가의 좌충우돌을 다룬 코미디 영화 ‘헤이세이 무책임 일가, 도쿄 디럭스’60년대말 일본의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극도로 절제된 영화언어로 표현한 ‘막스의 산’국내에서 상영되기도 했던 신쥬쿠 뒷골목을 무대로 하드보일드 스타일에 재일한국인의 문제를 통합해낸 신랄하면서도 경쾌한 작품 ‘개 달리다’2002년 자신의 교도소 생활을 만화로 그려낸 하나와 카츠이치의 원작을 치밀하고리얼하게 영화화한 ‘형무소 안에서’등이 상영된다.

    한편 2월 7일(토) 오후 3시 최양일 감독 특별 대담 시간을 마련 20년에 걸친 감독생활과 영화세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에서는 그동안 스즈키 세이준, 오시마 나기사등 60년대 일본 영화계에서 미학적 정치적으로 혁신적인 실험을 해 왔던 감독들의 영화세계를 소개해 왔다.

    오시마 나기사에게 영화를 배웠고 기타노 다케시와 더불어 일본 영화의 80년대를 이끈 최양일 감독은 줄곧 일본에 살고 있던 타자들에게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문화학교 서울에서는 최양일 감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일관된 하드보일드 스타일 속에서 아웃사이더의 시선으로 일본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 최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20 Anniversary 최양일 회고전’을 개최한다.

    문의 02-743-6003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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