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선거운동 환멸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4-02-22 1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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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구 前서울시의장 총선 공천과정서 ‘선의의 경쟁’ 촉구
    이성구 전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4·15 총선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경선 경쟁자 측이 잘못된 신문 보도를 흑색선전에 이용하고 있다”며 “네거티브 공세로 안주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22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지난 13일 N신문에 본인과 관련, 잘못된 보도 내용이 있었다”며 “N신문에 대해서는 이를 즉각 정정보도할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전 의장에 따르면 N신문은 13일자 사회면에서 ▲서초갑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한나라당 이모씨가 모산악회에서 개최한 등반대회에 참석해 경비 일체를 제공 ▲서초서는 공천신청자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 ▲경찰은 향응제공한 이씨는 물론, 등반대회에 참석한 유권자 전원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현재 서초갑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이성구 ▲박원홍 ▲황인태 ▲조소현씨 등 모두 4명으로 이 모씨는 이 전 의장 한사람뿐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장은 “당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없으며, 등반대회와 관련, 금전이나 물품 등 경비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면서 “이미 검찰 수사를 받았고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또 “회비내고 중식까지 지참하여 등산한 산악회원 수백명을 사법처리한다는 것은 상식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물론 저는 서초경찰서로부터 출두요구서를 받은 일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공천문제가 첨예한 시점에 이런 상식을 넘는 보도를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당내 공천 경쟁과정에서 이 기사를 ‘흑색선전’용으로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이 전 의장은 “그것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유권자들의 의식이 성숙한 만큼 출마자들의 의식도 그만큼 성숙해 져야 하는 것 아니냐, ‘네거티브’선거운동방식을 버리고 ‘포지티브’선거운동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전 의장은 지난 5일 의장직을 사퇴하고 “전국 광역의원대표로써 국회로 가서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서 달라는 지방의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 소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총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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