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어제 당내 내홍(內訌)과 관련, 마치 군자(君子)나 된 것처럼 “정치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용과 포용을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던 그 ‘관용과 포용’이 오늘날의 정치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라는 사실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민주당 설훈 조성준 김성순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의원 20명 명의의 공동 성명을 통해 강운태 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 등 이른바 ‘양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필자가 본란을 통해 ‘민주당의 양태 고민’이라는 제하(題下)의 칼럼을 쓴지 꼭 일주일만의 일이다.
필자의 예감은 적중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한 예감도 아니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원내 3정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 주요인이 ‘민주당의 정체성 상실’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한나라당 출신인 유용태 원내총무와 민정당 후신인 민자당 국책자문위원 출신인 강운태 사무총장이 요직에 앉아있는 한 ‘정통야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조 대표는 성인군자나 되는 것처럼 ‘관용과 포용’을 운운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권의 모든 병폐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당 저당 기웃거리던 ‘정치철새’들을 소위 ‘관용과 포용’이라는 미명아래 마구잡이식으로 입당시키는 정치, 5·6공 군사정권과 야합했던 인물들도 마다않고 ‘관용과 포용’을 베푸는 그런 정치권의 모습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를 부정과 부패로 물들인 주범이라는 것이다.
물론 소위‘양태’라고 하는 사람들은 부패와 연루된 혐의가 드러난 사실이 없는 만큼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통야당’을 논하려면 그에 걸맞는 행보를 걸어온 사람이 요직에 앉아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정치개혁은 ‘관용과 포용’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필자가 본란에서 주장했듯이 정치개혁은 ‘뺄셈정치’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있는 인물을 ‘관용과 포용’으로 감싸는 ‘덧셈정치’는 개혁정치가 아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마구 끌어들여 외연을 넓히는 덧셈정치로 세를 과시하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햇빛 지향적인 사람, 이념과 소신 없이 개인 이익에 따라 자주 당적을 옮기는 사람, 과거 민주화를 억압한 군사정권에 종사했던 사람, 이권에 개입한 전력이 있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을 제외시키는 뺄셈정치야말로 결국 국민들로부터도 신뢰를 얻고 더욱 큰 세를 갖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무너졌다.
조 대표의 상황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은 조 대표의 차례가 될 수도 있다.
필자는 이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던 그 ‘관용과 포용’이 오늘날의 정치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라는 사실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민주당 설훈 조성준 김성순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의원 20명 명의의 공동 성명을 통해 강운태 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 등 이른바 ‘양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필자가 본란을 통해 ‘민주당의 양태 고민’이라는 제하(題下)의 칼럼을 쓴지 꼭 일주일만의 일이다.
필자의 예감은 적중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한 예감도 아니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원내 3정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 주요인이 ‘민주당의 정체성 상실’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한나라당 출신인 유용태 원내총무와 민정당 후신인 민자당 국책자문위원 출신인 강운태 사무총장이 요직에 앉아있는 한 ‘정통야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조 대표는 성인군자나 되는 것처럼 ‘관용과 포용’을 운운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권의 모든 병폐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당 저당 기웃거리던 ‘정치철새’들을 소위 ‘관용과 포용’이라는 미명아래 마구잡이식으로 입당시키는 정치, 5·6공 군사정권과 야합했던 인물들도 마다않고 ‘관용과 포용’을 베푸는 그런 정치권의 모습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를 부정과 부패로 물들인 주범이라는 것이다.
물론 소위‘양태’라고 하는 사람들은 부패와 연루된 혐의가 드러난 사실이 없는 만큼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통야당’을 논하려면 그에 걸맞는 행보를 걸어온 사람이 요직에 앉아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정치개혁은 ‘관용과 포용’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필자가 본란에서 주장했듯이 정치개혁은 ‘뺄셈정치’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있는 인물을 ‘관용과 포용’으로 감싸는 ‘덧셈정치’는 개혁정치가 아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마구 끌어들여 외연을 넓히는 덧셈정치로 세를 과시하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햇빛 지향적인 사람, 이념과 소신 없이 개인 이익에 따라 자주 당적을 옮기는 사람, 과거 민주화를 억압한 군사정권에 종사했던 사람, 이권에 개입한 전력이 있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을 제외시키는 뺄셈정치야말로 결국 국민들로부터도 신뢰를 얻고 더욱 큰 세를 갖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무너졌다.
조 대표의 상황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은 조 대표의 차례가 될 수도 있다.
필자는 이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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