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2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모두 188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신고사항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 3개 건물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수입 등을 통해 2억1675만1000원의 재산을 불려 총 재산 등록가액을 188억756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시장은 본인 명의로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에 빌딩 2채와 상가 1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200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월급은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시장단 가운데 원세훈 행정1부시장은 단독주택 1채 매입에 따른 신고가액과 실매입액 차이로 인해 1억700여만원(총 재산 3억4269만원), 최재범 행정2부시장은 생활비 지출 등으로 168만원(총 재산 3억9404만원)이 각각 감소한 반면 이춘식 정무부시장은 봉급저축 등을 통해 1255만원(총 재산 3억7475만원)이 증가했다.

시의회 의장단 중 임동규 의장은 변동(총 재산 46억9102만원)이 없었으며, 백의종 부의장은 주택 매도에 따른 신고가액과 실매도액 차이 등으로 1억6800만원이 늘었지만 총 재산은 마이너스 655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시의 1급 이상 공무원과 산하기관장, 시 의원 등 재산변동신고 대상자 120명 가운데 재산증가자는 5억원 이상 2명,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15명,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38명, 1000만원 미만 9명 등 64명이며, 48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 최다 증가자는 상가매입 등을 통해 9억1841만원이 늘어난 김귀환 의원(총 재산 87억5419만원), 최다 감소자는 건물 신축공사비 충당을 위해 대출금이 늘면서 9억8339만원이 감소한 황을수 의원(총 재산 3억9369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