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로자와 감독 작품 ‘한눈에’

    문화 / 시민일보 / 2004-03-04 1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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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트시네마서 9일 회고전 열려
    일본인으로 현재 세계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화감독인 구로자와 기요시(黑澤淸)감독의 명작을 모은 ‘구로자와 기요시 회고전’이 오는 9일부터 11일 동안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구로자와 기요시(1955~·사진)는 지난 1955년 일본 고베시 출생으로 고교시절부터 8㎜영화를 찍기 시작했던 열렬한 영화광이었고 대학에서 저명한 영화학자이자 평론가인 하스미 시게히코에게 영화를 배웠다.

    언더그라운드 영화계에서 8㎜ 단편작업을 계속하던 구로자와 기요시는 ‘시가라미 학원’으로 피아영화제에서 입상하기도 했으며 1983년 가장 실험적이며 기묘한 로망포르노 ‘간다가와 음란전쟁’이란 장편극영화로 데뷔했다.

    이후 20여년동안 ‘도레미파 소녀의 피가 끓는다’, ‘지옥의 경비원’ 등 새롭고 혁신적인 영화들로 영화광들의 지지를 받게 되면서 기요시 감독은 일본 인디펜던트 영화의 대표감독이자 새로운 일본 영화를 이끌어나갈 가장 재능있는 시네아스트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구로자와 기요시 회고전’은 기요시 감독의 초기 로망포르노부터 공포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 ‘큐어’, ‘카리스마’, ‘강령’, 장르의 틀을 벗어나 마이너한 세계관을 좀더 전면에 드러내고 있는 ‘거대한 환영’과 ‘인간합격’, 그리고 최근작인 ‘밝은미래’와 ‘도플갱어’까지 대표작은 물론이고, 그간 전혀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네 멋대로 해라’ 6부작, ‘복수’연작을 포함한 시리즈 작품들까지 총 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번 회고전은 그동안 산발적으로만 소개됐던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세계 전반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회고전 기간 동안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이 내한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는 한편, 공포영화를 둘러싼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한편, 이번 ‘구로자와 기요시 회고전’을 기념, 구로자와 감독이 서울을 방문, 9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며, 10일에는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이 직접 공포영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는 특별강연과 ‘아카시아’를 연출한 박기형 감독과의 특별대담 행사가 개최된다.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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