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교향악 축제’ 내달 1일 팡파르

    문화 / 시민일보 / 2004-03-25 2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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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04 교향악 축제’가 다음달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교향악 축제는 지금까지 해마다 새 봄의 문을 여는 국내 최대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10일까지 열리게 될 올해 행사에는 코리안 심포니, 대구시향, 제주시향, 강남심포니, 창원시향, 서울시향, 수원시향, 광주시향, 부천필 등 국내 9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아름다운 향연을 펼치게 된다.

    올해 행사는 특히 ‘교향악, 그 웅장함을 노래하자’라는 부제에 걸맞게 교향곡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작 위주로 레퍼토리가 꾸며지고, ‘초연’과 ‘대형’ 무대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이 이채롭다.

    제주시향(4월3일)이 4.3 제주항쟁을 기념해 마련한 김정길 작곡의 오페라 ‘백록담 하이라이트’, 스메타나의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창원시향(4월6일)의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등이 눈길을 끄는 초연 무대.

    바그너의 오페라를 관현악곡으로 들려주는 ‘링 하이라이트’(코리안 심포니, 4월1일), 생상스의 ‘교향곡 3번’(대구시향, 4월2일), 65분 길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수원시향, 4월8일), 브람스의 ‘교향곡 1번’(광주시향, 4월9일) 등 대작들도 대거 선보인다.

    젊은 연령대로 구성된 협연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차세대 연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김상진, 민유경, 송영훈을 비롯,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니퍼 고, 김수빈, 이용규, 김정은과 기타리스트 장승호, 이번 축제의 최연소 협연자인 김규연(18) 등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은 공연 일정(1만~3만원. 문의 02-780-6400, 1588-7890).

    ▲4월1일= 코리안 심포니. 지휘 로버트 올슨. 협연 제니퍼 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바그너 ‘링’ ‘하이라이트’ ▲4월2일= 대구시향. 지휘 박탕 조르다니아. 협연 김규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 ‘교향곡 3번’ ▲4월3일= 제주시향. 지휘 이동호. 협연 김상진. 김정길 오페라 ‘백록담 하이라이트’, 바르토크 ‘비올라 협주곡’, 스메타나 ‘나의조국’ ▲4월4일= 강남심포니. 지휘 서현석. 협연 이용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4월6일= 창원시향. 지휘 장윤성. 협연 장승호. 창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이은주. 메조 소프라노 이현정. 테너 안형렬 임재홍. 바리톤 이규석 등. ‘기타 버전’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 ▲4월7일= 서울시향. 지휘 지외르지 라트. 협연 송영훈.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b단조’,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월8일= 수원시향. 지휘 박은성. 협연 민유경.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4월9일= 광주시향. 지휘 김용윤. 협연 김정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브람스 ‘교향곡 1번’ ▲4월10일= 부천 필하모닉. 지휘 임헌정. 협연 김수빈.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R.슈트라우스 ‘교향시’ ‘영웅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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