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공직문화 정착 앞장”

    칼럼 / 시민일보 / 2004-03-28 19: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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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박애경 공무원노조 서대문지부장
    “조합원 스스로가 주인된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공직사회를 만들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월 임원선거에서 2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서대문지부를 이끌어나갈 새 지부장이 선출되면서 서대문지부의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출범식을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 박애경(사진) 서대문지부장은 “우리 공직사회는 ‘상명하달’식의 권위적인 조직문화가 오랜 기간동안 형성돼 있었다”며 “그러한 권위를 무너뜨리는 데 공무원노조가 일익을 담당해왔고 또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최근 서대문지부는 서울본부를 비롯 서울지역 타 지부들과 함께 서대문구 인사비리에 연루됐던 S국장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박애경 지부장은 “1년에 걸친 투쟁 끝에 ‘직위해제’라는 성과를 얻었으나 우리의 투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며 “면직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 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노조의 제1과제인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위해 이번 사건은 노조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며 “내부에서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국민들도 노조를 인정하고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 이후 대의원대회를 비롯 각종 행사에 정신이 없었던 박 지부장은 “이 자리에 앉고 보니 참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겠다”며 “지부장의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사회는 남성적인 문화가 지배적인데 이러한 문화 속에서 여성지부장으로서 새로운 색을 내기는 무척 어렵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하지만 박 지부장은 “우리 조직에 있어서는 나는 ‘여자’가 아니라 ‘지부장’이다”며 “조합원들을 잘 이끌어 조합원들과 함께 민주적인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였다.

    박 지부장은 또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늘리고 조합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부내 동아리, 풍물패, 소식지, 조합원 강좌 등 다양한 방안들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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