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지난 28일 밤 방영된 KBS 2TV의 ‘100인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탄핵무효 촛불집회 사법처리 논란’ 방송에서 패널로 참석한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국민=legal fiction’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그건 하나의 가정이고 국민이라는 것은 헌법상의 ‘legal fiction’, 우리말로 푼다면 ‘의제’라는 게 그의 발언의 요지다.
필자는 방송에서 그가 한 말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촛불시위에 모인 시민들의 숫자와 관련, “한겨레신문에 의하면 25만명이 모였다.
그런데 우리 조선일보는 13만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대해 그는 분명히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촛불시위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무려 100만명 이상 참여한 광화문 ‘촛불시위’가 지난 주말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촛불은 그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서울시민들에게 정치를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초롱불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을 한층 북돋아주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이에 합당한 보도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끝내 이 불빛을 외면하고 말았다.
오히려 이들 언론은 100만인 촛불시위와 불과 수백여명이 모인 탄핵찬성 집회를 동일한 지면에 동일한 크기로 게재하는 등 촛불시위를 왜곡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 보수 언론은 열린우리당이 일부 지역구에서 3.20 대회에 시민을 동원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크게 되받아 보도함으로써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필자가 이런 말을 꺼내는 의도를 독자들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 전 대사가 국민을 픽션으로 보는 것처럼 보수 언론들도 100만인의 함성을 단지 허구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보도 형태가 나왔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심지어 이 전 대사는 “촛불시위자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죽는 병사”라는 표현을 함으로 시위 참가자들을 모독하기도 했다.
3.20 대회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 신문사 기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촛불을 밝혀 들고 광화문현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도 본란을 통해 밝혔듯이 우리 기자 가운데는 ‘민주주의 교육현장’이라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을 데리고 참석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들이 왜 촛불시위에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즉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죽는 병사들과 같다면 그것은 모욕이다. 그들은 왜 현장에 나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허구가 아니라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였다.
그들은 단지 ‘의제’가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힘’이었다.
이 전 대사의 눈을 가린 것은 그가 ‘우리’라고 표현했던 보수 언론이다.
이제 눈을 바로 뜨시고 촛불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허구였던 가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그건 하나의 가정이고 국민이라는 것은 헌법상의 ‘legal fiction’, 우리말로 푼다면 ‘의제’라는 게 그의 발언의 요지다.
필자는 방송에서 그가 한 말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촛불시위에 모인 시민들의 숫자와 관련, “한겨레신문에 의하면 25만명이 모였다.
그런데 우리 조선일보는 13만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대해 그는 분명히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촛불시위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무려 100만명 이상 참여한 광화문 ‘촛불시위’가 지난 주말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촛불은 그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서울시민들에게 정치를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초롱불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을 한층 북돋아주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이에 합당한 보도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끝내 이 불빛을 외면하고 말았다.
오히려 이들 언론은 100만인 촛불시위와 불과 수백여명이 모인 탄핵찬성 집회를 동일한 지면에 동일한 크기로 게재하는 등 촛불시위를 왜곡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 보수 언론은 열린우리당이 일부 지역구에서 3.20 대회에 시민을 동원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크게 되받아 보도함으로써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필자가 이런 말을 꺼내는 의도를 독자들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 전 대사가 국민을 픽션으로 보는 것처럼 보수 언론들도 100만인의 함성을 단지 허구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보도 형태가 나왔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심지어 이 전 대사는 “촛불시위자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죽는 병사”라는 표현을 함으로 시위 참가자들을 모독하기도 했다.
3.20 대회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 신문사 기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촛불을 밝혀 들고 광화문현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도 본란을 통해 밝혔듯이 우리 기자 가운데는 ‘민주주의 교육현장’이라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을 데리고 참석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들이 왜 촛불시위에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즉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죽는 병사들과 같다면 그것은 모욕이다. 그들은 왜 현장에 나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허구가 아니라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였다.
그들은 단지 ‘의제’가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힘’이었다.
이 전 대사의 눈을 가린 것은 그가 ‘우리’라고 표현했던 보수 언론이다.
이제 눈을 바로 뜨시고 촛불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허구였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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