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간 끈끈한 우애 친형제보다 진해 뭉클

    문화 / 시민일보 / 2004-03-29 20:26:16
    • 카카오톡 보내기
    의형제간의 진한 우애를 다룬 뮤지컬 ‘투 맨(Two Men)’이 4월1일부터 종로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강홀과 공연기획사 `퍼포먼스 바다’ 공동 제작.

    지난 97년에 무대에 올려졌던 창작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각색해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의형제 간의 우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지난 97년 제21회 서울연극제 초청작으로 당시 `마담’ `간호사’ `간호사 어머니’ 등 1인 다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정애리가 이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을 받았다.

    뮤지컬의 공간적 배경은 도회적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신도시. 고아원에서 만난 두 형제는 바닷가에 핫도그 가게를 마련한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아파트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순대를 썰다가 손가락을 자르게 되고 동생은 손가락 치료를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형이 말기 암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급해진 동생은 평소 돈을 미끼로 자신을 유혹하던 마담을 찾아가 몸을 팔고 치료비를 구해오지만 형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

    김동기 원작에 정세희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형 역으로는 김영호가, 동생역으로는 유준상이 출연한다.

    TV와 영화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이들이 오랜만에 뮤지컬 나들이에 나선 것.

    뮤지컬에서 주로 `공주과’ 연기를 해 온 김선경이 `마담’ `간호사’ `간호사 어머니’ 등 여성 다역으로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이들 외에도 허윤정 이희정 서범석 이필모 김병춘 등이 출연한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희극적인 요소에도 비중을 둔 작품이다. 공연은 종영날짜를 정하지 않고 공연하는 `오픈 런(Open Run)’ 방식으로 진행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