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필요 국민 공감대 형성”

    칼럼 / 시민일보 / 2004-04-05 20:35:41
    • 카카오톡 보내기
    인터뷰 - 황만구 공무원노조 광진지부장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받기 전에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무원노조의 참모습을 보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황만구(사진) 광진구 지부장은 “공무원노조의 탄생은 시대적인 요구사항이며 일반 사업장 노조와는 다르다”며 “국가 경영 주체로서 모든 국민들이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개발·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올해 충남 태안 몽산포에 조합원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후생복지 사업에 힘쓰겠다”며 지부 역점사업을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1기 때 임원위주의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다면 2기부터는 탄탄한 조직을 위해 대의원 조직력 강화와 교육에 치중하겠다”며 “이와 함께 외부적으로는 구 집행부와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 및 신뢰감을 조성하고 협의사항을 준수해 양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전력질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조합원으로 구성된 풍물패 ‘에루얼싸’ 활동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항상 국민 곁에 있고 국민 안에 있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조합원들만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 노조의 문제점을 두고 “비단 광진구 지부만의 문제가 아닌 공무원노조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며 “수십 년 간 길들여진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공무원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함께하는 조합’을 이룩하는 길 뿐이다”고 역설했다.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을 두고 황 지부장은 “전향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할 때다”며 “공무원노조의 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략 등은 지부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지만 본조, 본부와 공조된 제반 준비를 통한 조합원들의 합의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희생이 따라야 하는 안건을 결정하는 괴로움도 있지만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을 얻었을 때의 만족감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조합원 권익향상과 공무원노조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법만을 추구하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현숙 기자db625@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