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지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논란을 거듭해온 정체성 문제를 조만간 정리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은 26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강원도 양양군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되는가 하면, 한나라당도 오는 29, 30일, 양일간 당선자 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쟁이 핫이슈로 부각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번 4.15 총선은 ‘탄핵정국’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었다. 당의 정체성을 굳이 따지지 않은 투표였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유권자들은 당의 정체성을 꼼꼼히 따지고, 그에 따라 주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록 17대 국회에서 원내 제1당이 되기는 했으나, 그 정체성이 너무나 모호하다.
당권파들은 보수성향이 짙은 반면, 초선 의원들은 비교적 진보성향이 강한 개혁그룹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노(親盧) 직계세력까지 포함할 경우,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인해 당의 정체성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도 “당장 부딪혀서 소리가 나는 것 보다 국민적, 여야간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처리하는 것이 수순에 맞다”는 당내 일각의 소리에 밀려,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이번 당선자 워크숍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고 보면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번 6.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분명한 정체성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결론 아닌가.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어떠한가.
총선 이후 수도권 개혁파 의원들이 던진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이념적 불씨가 때마침 북한 룡천역 열차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대북지원 방침으로 발화, 당 정체성 확립이 연찬회의 첫번째 의제로까지 급부상한 상태다.
물론 개혁파 의원들은 이미 세력화에 나섰다.
지금 한나라당이 좌측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열린우리당이 그 자리를 빼앗아, 한나라당은 극우 또는 퇴행적 보수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정형근 의원 같은 사람은 “왼쪽으로 간다는 것은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소장파에 정면 반박하고 있는 마당이다.
물론 한나라당내 중진 상당수도 개혁파 주도의 이념적 정체성 재검토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 스펙트럼의 넓기가 열린우리당보다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까닭이다.
유권자들은 당의 분명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
어떤 때는 좌, 어떤 때는 우로 가는 식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시 돼야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실제로 열린우리당은 26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강원도 양양군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되는가 하면, 한나라당도 오는 29, 30일, 양일간 당선자 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쟁이 핫이슈로 부각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번 4.15 총선은 ‘탄핵정국’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었다. 당의 정체성을 굳이 따지지 않은 투표였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유권자들은 당의 정체성을 꼼꼼히 따지고, 그에 따라 주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록 17대 국회에서 원내 제1당이 되기는 했으나, 그 정체성이 너무나 모호하다.
당권파들은 보수성향이 짙은 반면, 초선 의원들은 비교적 진보성향이 강한 개혁그룹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노(親盧) 직계세력까지 포함할 경우,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인해 당의 정체성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도 “당장 부딪혀서 소리가 나는 것 보다 국민적, 여야간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처리하는 것이 수순에 맞다”는 당내 일각의 소리에 밀려,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이번 당선자 워크숍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고 보면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번 6.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분명한 정체성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결론 아닌가.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어떠한가.
총선 이후 수도권 개혁파 의원들이 던진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이념적 불씨가 때마침 북한 룡천역 열차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대북지원 방침으로 발화, 당 정체성 확립이 연찬회의 첫번째 의제로까지 급부상한 상태다.
물론 개혁파 의원들은 이미 세력화에 나섰다.
지금 한나라당이 좌측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열린우리당이 그 자리를 빼앗아, 한나라당은 극우 또는 퇴행적 보수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정형근 의원 같은 사람은 “왼쪽으로 간다는 것은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소장파에 정면 반박하고 있는 마당이다.
물론 한나라당내 중진 상당수도 개혁파 주도의 이념적 정체성 재검토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 스펙트럼의 넓기가 열린우리당보다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까닭이다.
유권자들은 당의 분명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
어떤 때는 좌, 어떤 때는 우로 가는 식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시 돼야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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