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용不敗 부활투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5-23 1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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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연승 등판 철벽 마무리 선보여
    “분위기만 쇄신한다면 연패한 만큼의 연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불과 5일 전까지 10연패의 악몽에 몸서리치던 프로야구 삼성이 선동열 수석코치의 장담대로 곧바로 4연승 가도에 돌입한 것은 특급 소방수 임창용의 빛나는 마무리 솜씨 덕분이다.

    삼성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임창용이 9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잘 막은데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선두타자 박경완을 포수 실책으로 출루시키고 대타 조중근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의 역전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임창용은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채종범을 삼진으로, 나머지 두 타자를 2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워 시즌 11세이브를 수확한 것.

    임창용은 19일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연패 사슬을 끊는데 수훈갑이 된데 이어 21~22일 연속 세이브에 성공, 4연승 중 3승을 직접 지켜내 수호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최근 3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임창용은 4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놀라운 호투로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신뢰감을 높였다.

    삼성의 4연승이 모두 1, 2점차의 승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창용의 역할이 팀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임창용은 이날 LG와의 경기에서 9회초 세이브 기회를 날린 조용준(12세이브·현대)과의 세이브 격차를 한 경기로 줄여 지난 98년 이후 6년만의 구원왕 등극도 노려보게 됐다.

    임창용은 지난 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8-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정성훈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패전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다음날에는 1-1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2실점하며 10연패의 단초를 제공했었던 장본인.

    최근 맹활약으로 빚을 모두 갚은 임창용은 중간계투 윤성환이 허리를 잘 지켜주고 선발요원인 노장진까지 마무리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당분간 혹사 당할 걱정 없이 ‘철벽 마무리’의 위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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