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단속 구원왕 3파전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5-27 19:15:36
    • 카카오톡 보내기
    조용준 14세이브 선두속 ‘구관’ 진필중·임창용 맹추격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프로야구 구원왕 타이틀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용준(25·현대)이 14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진필중(32·LG)과 임창용(28·삼성)이 각각 12세이브와 11세이브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

    또 8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4위인 권준헌(한화)이 지난 8일 LG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고 역시 8세이브의 구자운(두산)도 시즌 3패나 기록하는 등 믿음직스럽지 못해 올해 구원왕은 이들 3명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2년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던 ‘조라이더’ 조용준은 올해도 여전히 강력한 구원왕 후보.

    조용준은 방어율도 1.76으로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낮다.

    또 소속팀 현대가 현재 2위 기아를 큰 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팀의 붙박이 마무리 조용준이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점도 유리하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26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9-6으로 앞선 9회초 2사 2, 3루에서 이상열을 내리고 대신 조용준을 투입했고 조용준은 1명의 타자를 잡아내며 가볍게 세이브 하나를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진필중과 임창용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22일 현대전에서 1⅓이닝 3피안타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되는 등 최근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진필중은 26일 삼성과 경기에서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으로 돌아섰다.

    또 지난 99년과 2000년 2차례 이 부문 왕좌에 올랐던 진필중의 10년차 관록도 구원왕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16일에서야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임창용도 최근 5경기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가며 3세이브를 챙겨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뛰어들 었다.

    4월21일 수원 현대전부터 7연속 세이브를 올리는 등 몰아치기에 능한 것이 임창용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