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차기 사령탑 메추 확정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5-30 1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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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 “선수단 장악력 탁월”
    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50) 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 감독이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19일 중도 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을 대표팀 사령탑에 메추 감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메추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식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이전 입국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추 감독은 이로써 데트마르 크라머, 비쇼베츠, 거스 히딩크, 코엘류 감독에 이어 올림픽대표급 이상의 한국축구대표팀을 맡게 되는 사상 5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축구협회는 메추 감독과 연봉 및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관해 기본적으로 합의했으며, 빠르면 1~2일 안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장악력과 지도자로서의 성적·경력, 세계축구에 대한 지식 및 정보수집력, 언어 구사능력 등 4가지 판단 기준을 종합해본 결과 메추 감독이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부위원장은 기술위원들이 무기명 투표에서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절대적인 지지로 메추 감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메추 감독은 UAE 두바이에서 만난 기술위 현지 검증단과의 면접에서 “2002한일월드컵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해 한국축구를 맡겠다. 계약이 되면 한국팀은 바로 내 팀이 되는 만큼 곧장 벤치에 앉아 팀을 지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추 감독은 점찍어둔 피지컬 트레이너와 알 아인에서 함께 있었던 골키퍼 코치를 한국에 데려오겠다고 전제한 뒤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국내 코치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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