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구원왕 ‘노터치’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6-09 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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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와 4포인트차… 독주체제 갖춰
    프로야구 현대의 특급 마무리인 `조라이더’ 조용준(25·현대·사진)이 2년 만의 구원왕 타이틀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용준이 올 시즌 16세이브를 올리며 2위 그룹인 임창용(삼성)과 권준헌(한화), 진필중(LG·이상 12세이브)과의 격차를 4포인트로 벌려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2위 두산을 5승차로 따돌리고 5연승 고공비행으로 시즌 초반부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팀 타선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게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최대 강점.

    또 올해 구원왕 물망에 올랐던 진필중(LG)이 `불쇼’를 펼친 끝에 지난 4일 기아전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가 선발수업을 받고 있고 `야생마’ 이상훈(SK)도 성적 부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구원왕에 올랐던 조웅천(SK) 역시 구위가 떨어져 구원부문 10위(3세이브)로 추락해 사실상 경쟁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조용준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언터처블’ 임창용이 최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선발 마운드와 불꽃 화력을 뽐내고 있는 팀 타선의 지원 속에 지난달 6일 현대전 패배 이후 9경기에서 1구원승 4세이브를 올리며 무패행진으로 추격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조용준도 팀의 연승행진으로 등판 기회가 많아졌고 지난달 2일 SK전 구원패 이후 15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전멍에를 쓰지 않고 4구원승 8세이브의 위력투를 뽐내는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총 22차례 경기(37이닝)에서 홈런을 1개도 맞지 않았을 만큼 안정적인 투구 운용은 조용준의 구원왕 탈환 기대를 부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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