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보이스’ 정상 탈환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6-16 19: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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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5차전서 LA 100-87 대파… 14년만에 우승
    `배드 보이스(Bad Boy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를 연파하고 1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디트로이트는 16일 미시간주 오번힐스팰리스에서 벌어진 2003-2004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쳐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언트가 분전한 레이커스를 100-87로 대파했다.

    로스앤젤레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홈코트에서 벌어진 3, 4, 5차전을 싹쓸이한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지난 ‘89-’90시즌에 이어 14년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팀 통산 3번째 NBA 우승을 이룩했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98-99시즌의 시카고 불스 이후 5년 만에 NBA 정상에 오른 동부콘퍼런스의 팀이 됐다.

    디트로이트의 간판 골잡이 천시 빌업스는 생애 처음 챔프전 MVP의 영광을 차지했고 명장 래리 브라운(63) 감독은 디트로이트로 사령탑을 옮긴 첫 해에 정상에 오르며 NBA 최고령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등재했다.

    최초의 60대 우승 감독인 브라운은 또 최초로 미국대학농구(NCAA)와 NBA를 석권하는 명예도 안았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챔프전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레이커스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정규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의 완벽한 조직력이 완승을 거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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