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연습은 없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7-29 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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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축구대표 오늘 제주서 호주와 최종 평가전
    ‘향상된 골 결정력을 기대하라.’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김호곤 감독의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본선 진출팀인 호주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특히 이날 일전은 올림픽에 대비한 ‘김호곤호’의 마지막 공식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아테네에서 재현하기 위해 1년7개월간 숨가쁘게 담금질을 벌여온 김호곤호는 이번 경기에서 안정된 공수조직력을 과시, 팬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호주는 힘과 높이 축구를 구사하는 그리스와 플레이스타일이 엇비슷해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는 제격인 팀이다.

    그리스전에 훈련의 초점을 맞춰왔던 김 감독은 따라서 네덜란드에서 소속팀 훈련 중 장딴지를 부상한 송종국(페예노르트)을 제외한 ‘베스트 11’을 풀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번번이 마무리 난조에 발목이 잡혔던 김 감독은 특히 골 가뭄 해갈을 위해 28일 팀에 합류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3-4-1-2’ 전법을 구사할 생각이다.

    어깨 부상 등으로 재활훈련을 거쳐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스페인에서 몸을 만들었던 이천수는 감각적이고 한박자 빠른 패스로 조재진(시미즈)과 최성국(울산) 투톱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고 여차하면 직접 골네트를 가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17일 최종예선 최대 고비였던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로 연결된 결승골을 뽑은 이천수의 합류로 골 결정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또 상황에 따라서는 이천수를 스리톱의 왼쪽 날개공격수로 배치하는 등 ‘이천수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골 감각을 회복한 조재진이 최성국, 이천수와 궁합을 맞추며 골 사냥에 나서고 김두현(수원)과 김정우(울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해 공수를 조율한다.

    허리 좌우 측면에는 김동진(서울)과 박규선(전북)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부상을 털어낸 김동진이 교체 출장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박규선, 최원권(서울)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라과이전 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던 유상철(요코하마)은 중앙 수비수로 컴백해 김치곤, 박용호(이상 서울)와 스리백 수비라인을 이룬다.

    다만 부동의 수문장 김영광(전남)은 연습 도중 손가락을 다쳐 김지혁(부산)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900분 가까이 무실점 철벽방어를 벌이고 있는 김영광은 뛰고 싶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지만 김성수 골키퍼 코치는 선수 보호를 위해 김지혁 등 후보급 투입을 김 감독에 건의할 생각이다.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했던 미드필더 칼 발레리(인터 밀란)의 공수 조율을 내세워 한국 골문 공략에 나선다.

    송종국 대타로 김동현 발탁

    장딴지 근육을 다친 송종국(페예노르트)이 결국 2004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최근 팀훈련 도중 부상한 ‘와일드카드’ 선수 송종국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김동현(수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소속팀 훈련 과정에서 왼쪽 장딴지 근육에 이상을 느껴 재활훈련을 받아왔는데 28일 김 감독에게 출전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넘보고 있는 ‘김호곤호’로서는 박지성(에인트호벤) 차출 무산에 이어 오른쪽 미드필더 송종국이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김 감독은 따라서 김동진(서울)을 왼쪽 미드필더로 못박고 좌우 포지션을 능히 소화하는 박규선(전북)과 최원권(서울) 중 하나를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로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도(전북)에 밀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김동현은 기사회생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으나 대표팀 합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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