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관악지부 내부갈등으로 파행 임원진 총사퇴 결정

    칼럼 / 시민일보 / 2004-09-12 18: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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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윤용호 前지부장에 전권 일임
    그동안 내부 갈등으로 임원진간 마찰을 빚어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관악지부(지부장 윤용호)가 임원진 총사퇴를 결정하는 등 파행을 맞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7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지부사업 진척부진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 임원진 총사퇴를 결정하고, 윤용호 전 지부장 지부운영의 전권을 일임했다.

    윤 지부장은 지난달 8일 본조 통일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서호성 수석부지부장에게 지부운영권을 위임한바 있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이 지부의 총사퇴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안성현 사무국장을 비롯 4명의 임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임원진 총사퇴 결정은 임원들의 자발적 사퇴가 아니라 윤용호 지부장의 일방적인 행임통보 일 뿐”이라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다는 노동조합에서 일방적으로 해고통지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이번 임원총사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이들은 “지부장은 지부 총사퇴 결정에 대한 그 이유와 근거를 대고 조합원을 설득해야 한다”며 총사퇴 절차를 비롯 임원들의 재임용 근거를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윤 지부장은 “운영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당연히 해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임원들의 평등한 입장만큼이나 조직 내 질서가 중요한데 일부 임원들이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시키려 하면서 임원과 조합원들의 이탈을 야기시켰고,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조직와해까지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지부장으로서의 조직체계를 인정하지 않은 임원들과 마찰을 빚어가며 이대로 조직을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지부는 13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석부지부장을 비롯 부지부장, 기능위원장, 자치위원장, 회계감사위원장 등 새임원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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