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의 화해’(이제이북스刊)는 한 의사가 나름의 방식으로 질병을 받아들이거나 극복해나가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다. 그러나 흔히 보는 눈물겨운 투병기와는 거리가 멀다.
의사가 쓴 글로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인 묘사와 시적인 언어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문학적 수필집에 가깝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지역사회 병원인 토런스 미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외과병리학자로 일하고 있는 스펜서 내들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다른 사람들의 복지에 관련된 직업에 끌려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환자들과의 접촉은 랍비의 천상의 직무보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약속해주는 것이기에 하나의 직업으로서 의학을 선택하는 과정은 쉬웠다”
그는 처음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 실습과정까지 마쳤으나, 우연한 기회에 외과병리학 분야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병든 세포를 검사해 질병을 진단하는 외과병리학의 세계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병원에서 말없이 싸우는 일상의 영웅들(환자들)을 잊지 못하고 그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
책에는 유방암에 걸렸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힘든 싸움을 포기할 수 없었던 헤나 베일란의 10년에 걸친, 조용하지만 격렬한 분투의 과정과 파킨슨병을 앓았던 저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로스앤젤레스 샌타바버라대학 사회학 교수 모리스가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역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로라와 만나 늦은 나이에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등을 그리고 있다.
이충웅 옮김. 240쪽. 1만원.
의사가 쓴 글로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인 묘사와 시적인 언어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문학적 수필집에 가깝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지역사회 병원인 토런스 미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외과병리학자로 일하고 있는 스펜서 내들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다른 사람들의 복지에 관련된 직업에 끌려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환자들과의 접촉은 랍비의 천상의 직무보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약속해주는 것이기에 하나의 직업으로서 의학을 선택하는 과정은 쉬웠다”
그는 처음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 실습과정까지 마쳤으나, 우연한 기회에 외과병리학 분야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병든 세포를 검사해 질병을 진단하는 외과병리학의 세계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병원에서 말없이 싸우는 일상의 영웅들(환자들)을 잊지 못하고 그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
책에는 유방암에 걸렸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힘든 싸움을 포기할 수 없었던 헤나 베일란의 10년에 걸친, 조용하지만 격렬한 분투의 과정과 파킨슨병을 앓았던 저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로스앤젤레스 샌타바버라대학 사회학 교수 모리스가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역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로라와 만나 늦은 나이에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등을 그리고 있다.
이충웅 옮김. 24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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