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자동차정비공장 설립 업체-주민들 대립

    칼럼 / 시민일보 / 2004-10-12 19: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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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공무원 적극 중재로 ‘민원해결’
    주택가에 자동차정비공장의 설립문제로 업소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간의 대립된 민원을 적극적인 중재로 해결한 서울의 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들은 중구(구청장 성낙합) 교통행정과 설동완(53·행정6급·사진)씨와 김계영(43·기계7급·사진)씨.

    이들은 지난 4일 김모(주민대표·신당6동)씨 등 24명의 신당6동 주민들이 부분정비업체인 자동차수리공장이 관내 신당6동의 주택을 매입해 부분정비업 등록을 하면 소음과 기름유출 등 환경문제가 있으니 이 공장이 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성 팀장과 김계영씨는 다음날 민원이 제기된 현장을 방문해 Y공업사 대표자와 면담을 실시, Y공업사 측에서 신당6동의 주택을 매입중이며 부분정비업체 등록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만약 한다면 부근의 주민들 동의를 얻을 것이라는 의사를 확인했다.

    이들은 곧바로 민원을 제기한 김모씨와 주민들을 찾아가 2시간에 걸쳐 김계영씨가 민원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Y공업사 대표도 주민들을 찾아와 주민의 동의 없이는 부분정비업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주민들에게 제출하자 주민들은 민원내용을 취하하는 취하원을 구청에 제출했다.
    주민대표 김모씨는 “그 문제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을 했다”며 “그런데 구청에서 이렇게 빨리 찾아와서 우리들의 민원을 해결할 줄은 전혀 몰랐으며, 게다가 Y공업사 대표의 각서와 구청 담당자의 설명으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설 팀장은 “주민들은 자동차정비공장이 주택구입을 하면 바로 부분정비업 등록이 되는 줄로만 알고 지난 4일 Y공업사를 방문해 대표에게 새로 구입한 주택에 부분정비업 등록을 하지 말 것을 각서로 요구했으나 Y공업사 대표자는 주민들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거절했다”며 “이에 주민들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구청에 진정민원을 낸 후 구체적인 시위준비까지 했으나 이렇게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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