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서울은 한마디로 웃기는 지역이다.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서울시는 중앙정부인지, 지방정부인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지역언론과 지역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운동이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하다.
부끄럽게도 수도 서울은 시민자치 개념이 도입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지역 양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단체보다는 특정 지역개발을 위한 주민대책위가 더 많고, 더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곳이 바로 서울이다. 서울지역 유일의 일간지인 시민일보보다 중앙언론사에 매달리는 것이 또한 서울이다.
반면 가까운 경기도의 경우는 어떠한가. 시민단체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물론 지역언론의 활동도 그 못지않게 활발한 편이다.
경인일보와 경기일보 인천일보 등 지역 언론사가 무려 십여 개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개중에는 엉터리 같은 언론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몇 개의 신문사만 제대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도 도 지방정부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반면 서울의 경우는 어떠한가. 지역일간지로는 시민일보가 유일하다. 물론 인근 경기도에서 밀려난 신문들이 제 살길을 찾아 서울을 기웃거린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서울도 시민일보처럼 서울을 근간으로 하는, 그래서 서울의 행정과 의정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역신문들이 더 탄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지역에서는 불행하게도 그런 경쟁력을 갖춘 지역언론이 없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불행한 일은 서울지역운동의 구심체가 될만한 시민단체의 부재였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그동안 여러 가지 악수(惡手)를 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록정치포럼’이라는 서울지역 시민단체의 탄생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초록정치포럼은 어제 ‘환경, 문화, 나눔을 위한 서울 공간재편 방향’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이명박 서울시장 이후의 공간정책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틀을 도시 생태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발생할 폐해에 대해 진단했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 시민일보가 언론차원에서 지적했던 도심재개발 문제와 청계천 복원 및 뉴타운 사업 등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안목에서 비판을 가했다.
특히 도심 지역의 슬럼화를 막을 수 없다는 명분으로 4대문안 도심재개발이 강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마치 오랜 세월을 기다린 벗을 만난 기분이다.
이제 서울에도 지역언론과 지역시민단체가 서울의 행정과 의정을 감시·견제하는 양축으로 자리 잡게 됐으니, 뭔가 변화가 있을 것 아니겠는가.
그 변화가 기대된다.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서울시는 중앙정부인지, 지방정부인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지역언론과 지역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운동이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하다.
부끄럽게도 수도 서울은 시민자치 개념이 도입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지역 양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단체보다는 특정 지역개발을 위한 주민대책위가 더 많고, 더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곳이 바로 서울이다. 서울지역 유일의 일간지인 시민일보보다 중앙언론사에 매달리는 것이 또한 서울이다.
반면 가까운 경기도의 경우는 어떠한가. 시민단체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물론 지역언론의 활동도 그 못지않게 활발한 편이다.
경인일보와 경기일보 인천일보 등 지역 언론사가 무려 십여 개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개중에는 엉터리 같은 언론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몇 개의 신문사만 제대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도 도 지방정부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반면 서울의 경우는 어떠한가. 지역일간지로는 시민일보가 유일하다. 물론 인근 경기도에서 밀려난 신문들이 제 살길을 찾아 서울을 기웃거린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서울도 시민일보처럼 서울을 근간으로 하는, 그래서 서울의 행정과 의정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역신문들이 더 탄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지역에서는 불행하게도 그런 경쟁력을 갖춘 지역언론이 없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불행한 일은 서울지역운동의 구심체가 될만한 시민단체의 부재였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그동안 여러 가지 악수(惡手)를 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록정치포럼’이라는 서울지역 시민단체의 탄생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초록정치포럼은 어제 ‘환경, 문화, 나눔을 위한 서울 공간재편 방향’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이명박 서울시장 이후의 공간정책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틀을 도시 생태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발생할 폐해에 대해 진단했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 시민일보가 언론차원에서 지적했던 도심재개발 문제와 청계천 복원 및 뉴타운 사업 등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안목에서 비판을 가했다.
특히 도심 지역의 슬럼화를 막을 수 없다는 명분으로 4대문안 도심재개발이 강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마치 오랜 세월을 기다린 벗을 만난 기분이다.
이제 서울에도 지역언론과 지역시민단체가 서울의 행정과 의정을 감시·견제하는 양축으로 자리 잡게 됐으니, 뭔가 변화가 있을 것 아니겠는가.
그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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