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혁신없이 발전없다”

    칼럼 / 시민일보 / 2004-10-14 2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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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쟁력 더 높일수 없기 때문에 지방분권 추진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3일 “참여정부와 과거 정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무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허 장관은 이날 오후 안동시민회관에서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혁신의 이해와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 순간에 목을 자르면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장관은 “민간(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해야 하듯 후손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혁신은 어려운 말이 아니라 온고지신(溫故知新) 및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같은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벌여야 하는데 공직사회는 구조적으로 쉽지않다""면서 ""공무원들이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혁신이 득이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특히 각 부서의 장(長)이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장관은 이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며 이는 공무원들이 당당해지는 것""이라며 “일례로 장관에 취임한 뒤 신문 가판을 끊었는데 요즘은 일부신문을 제외하고 관계가 아주 건전해졌으며 악질적인 기사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서울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인 상황에서 서울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없기 때문에 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입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요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장관은 이날 특강에 앞서 봉화지역 정보화 시범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등을 둘러보았으며,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안동시지부측은 전공노에 대한 허 장관의 강경한 입장에 반발해 강연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특강 불참을 호소하는 전자우편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염대흥 기자 yd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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