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법인카드 많이 긁어

    경제 / 시민일보 / 2004-12-05 1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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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보다 6.3% 증가… 유흥업소 이용↓일반음식점은↑
    경기침체 심화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접대비 실명제가 실시된 올해 지난 9월까지 법인세 신고대상 기업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12조9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1410억원에 비해 6.3% 늘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 3.7%(8조1100억원→8조408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3/4분기에는 11.6%(4조310억원→4조4980억원)로 크게 높아졌다.

    또 이 가운데 접대비 실명제와 연관성이 있는 유흥업소, 음식점, 호텔 등에 지출된 소비성 금액은 1∼9월 5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조9840억원보다 5.8% 증가하는데 그친데 비해 물품구입에 쓰인 비소비성 금액은 7조1570억원에서 7조6340억원으로 6.7%가 늘어났다.

    특히 소비성 사용액중에서도 호화 유흥업소에 지출한 금액은 이 기간 1조1030억원에서 9800억원으로 13.3% 감소한 반면 일반 음식점에 쓴 금액은 2조4300억원에서 2조8210억원으로 16.1%를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개인과 정부, 기업구매전용카드 사용액은 이 기간 172조4730억원에서 152조2310억원으로 11.7% 줄었고, 전체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184조6140억원에서 165조1370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인카드 사용금액 추이로 볼 때 50만원 이상 접대비를 실명증빙토록 한 ‘접대비 실명제’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법인의 소비지출을 위축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비성 지출보다 비소비성 지출의 증가율이 높은 만큼 오히려 접대비 실명제 도입으로 접대형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법인명의의 ‘예술의 전당’ 입장권 구입금액이 작년 대비 212% 증가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강현숙 기자 db6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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