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4살배기 어린아이가 피골이 상접한 채 장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불행한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시 동구 불로동 김모씨 월세방에서 발생했다.
당시 성당관계자가 김씨의 3자녀 중 둘째인 4살짜리 아들이 뼈대만 앙상한 상태로 장롱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시 김씨의 21개월 된 막내딸도 심한 영양실조를 앓아 현재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라고 한다.
김씨 가족은 요즘 경기가 나빠지면서 그나마 있던 일감마저 사라져 온 가족이 하루 한끼는 거의 매일 굶었고, 한 달에 1주일 정도는 전혀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16일 밤 12시께 숨진 김군이 심한 경련을 일으켜, 김씨 부인이 병원 치료를 위해 주위에 돈을 빌리려 다녔지만 어느 누구도 돈을 꿔주지 않았던 것이다. 김씨 부부가 아이의 머리와 배를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수지침을 놓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보았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정말 어쩌다 그 어린 생명이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됐는지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김씨 가족은 부모가 30대로 젊고 노동력이 있어, 국가가 생계를 일부 보전해주는 ‘극빈층’을 가리키는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상황일 뿐, 실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극빈층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찰이 현장확인을 위해 김씨 집에 갔을 때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짜리 셋방에는 텅빈 냉장고만 있었을 뿐 먹거리가 전무했으며, 한달에 1~2만원에 불과한 전기·수도료마저 제 때 내지 못해 집주인이 수개월 전부터 대신 납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게다가 김군 어머니는 정상이 아닌 정신지체 3급 장애자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그의 가족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김씨 가족이 2년동안 그 동네에 살았으나, 그 누구도 기초생활 수급권자 신청이나 장애인 등록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심지어 관할 구청 역시 이들 가족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정말 이러고도 우리가 스스로 ‘1만5000불 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울 뿐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건 발생 전 이들 가족이 정부에 구원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만일 당시 동사무소에서 현장조사만 했더라도 김군이 굶어죽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 아니겠는가.
이게 우리 사회의 마지막 불행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런 불행한 사태는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실제로 지금 김씨 가족처럼 드러나지 않은 극빈층이나 차상위계층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5000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굶어죽는 어린아이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소득 1만5000불’은 그저 빈부의 격차가 극심함을 보여주는 지표 이상의 의미가 없다.
불행한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시 동구 불로동 김모씨 월세방에서 발생했다.
당시 성당관계자가 김씨의 3자녀 중 둘째인 4살짜리 아들이 뼈대만 앙상한 상태로 장롱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시 김씨의 21개월 된 막내딸도 심한 영양실조를 앓아 현재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라고 한다.
김씨 가족은 요즘 경기가 나빠지면서 그나마 있던 일감마저 사라져 온 가족이 하루 한끼는 거의 매일 굶었고, 한 달에 1주일 정도는 전혀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16일 밤 12시께 숨진 김군이 심한 경련을 일으켜, 김씨 부인이 병원 치료를 위해 주위에 돈을 빌리려 다녔지만 어느 누구도 돈을 꿔주지 않았던 것이다. 김씨 부부가 아이의 머리와 배를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수지침을 놓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보았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정말 어쩌다 그 어린 생명이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됐는지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김씨 가족은 부모가 30대로 젊고 노동력이 있어, 국가가 생계를 일부 보전해주는 ‘극빈층’을 가리키는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상황일 뿐, 실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극빈층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찰이 현장확인을 위해 김씨 집에 갔을 때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짜리 셋방에는 텅빈 냉장고만 있었을 뿐 먹거리가 전무했으며, 한달에 1~2만원에 불과한 전기·수도료마저 제 때 내지 못해 집주인이 수개월 전부터 대신 납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게다가 김군 어머니는 정상이 아닌 정신지체 3급 장애자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그의 가족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김씨 가족이 2년동안 그 동네에 살았으나, 그 누구도 기초생활 수급권자 신청이나 장애인 등록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심지어 관할 구청 역시 이들 가족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정말 이러고도 우리가 스스로 ‘1만5000불 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울 뿐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건 발생 전 이들 가족이 정부에 구원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만일 당시 동사무소에서 현장조사만 했더라도 김군이 굶어죽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 아니겠는가.
이게 우리 사회의 마지막 불행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런 불행한 사태는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실제로 지금 김씨 가족처럼 드러나지 않은 극빈층이나 차상위계층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5000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굶어죽는 어린아이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소득 1만5000불’은 그저 빈부의 격차가 극심함을 보여주는 지표 이상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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