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공채 학력기재란 없앤다

    칼럼 / 시민일보 / 2005-01-17 1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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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인사위 올해부터 학력관련 자료없이 면접시험 실시
    금년부터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서 학력기재란이 전면 폐지되고, 일체의 학력관련 자료 없이 면접시험이 실시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학력과 출신학교에 의한 주관적 선입견이 합격에 미칠 수 있는 여지를 일체 없애고 실력위주의 인재선발을 위해,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모든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서 학력기재란을 없앤다고 17일 발표했다.

    또한 지금까지 면접시험에 앞서 필기시험 합격자에 대해 받아오던 학적부, 성적부 등 학력관련 자료도 전부 받지 않기로 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지난 주에 지원이 마감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의 응시원서에는 이미 학력기재란을 없앤 새로운 원서양식이 사용됐다”며 “17일부터 시작된 9급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도 학력기재란이 완전히 폐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공기업에서 학력차별을 없애기 위해 신규직원 채용시 학력제한을 폐지하고는 있으나, 응시원서에서 학력기재란까지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로 앞으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다른 공무원 시험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고질병으로 인식되는 학력 지상주의의 타파를 위해 정부가 솔선한다는 의미에서 학력기재란을 폐지했으며, 이 같은 분위기가 민간기업 등 사회 전반에 확산돼 학력에 대한 편견이 없이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사회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대흥 기자 yd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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