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자

    기고 / 시민일보 / 2005-03-16 19:39:08
    • 카카오톡 보내기
    김우중 동작구청장
    로야가 잠을 깼다. 리모콘으로 플레 버튼을 누르자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오늘의 날씨와 환율, 주가, 헤드라인 뉴스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뜬다.

    로야가 집을 나서자마자 감지센서에서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아침 출근길이 막히자 최적의 코스가 모니터에서 안내되고 톨게이트를 지나자 자동결제 인식시스템을 통해 게이트를 통과, 휴대전화로 요금이 결제된다. 집으로 돌아온 로야는 TV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TV를 통해 전자민원서비스를 신청하고 즉시 받아 확인해 본다.

    위 상황은 SF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상황이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유비쿼터스인 것이다.

    유비쿼터스(Ubiquitious)란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기기(Any device)로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IT 기술이 ‘Cyber’라는 말로 대변되는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유비쿼터스란 그러한 가상현실을 물리적인 현실로 끌고 오는 것이다.

    서울 도곡동 소재 어느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집안 어디서나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선 홈패드 하나로 거실, 침실, 화장실 등 전등을 모두 켰다 끌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신호를 보내면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조리가 시작된다.

    이미 휴대폰으로 요금을 결재하고 은행업무도 휴대폰을 이용한다.

    무선랜 노트북, PDA 등을 통한 인터넷 접속, 휴대폰을 이용한 정보검색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와 맞물려 행정환경 또한 급속한 변화를 보여 왔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사무소에 가서 등본을 발급 받으려면 소리가 요란한 도트프린터기로 출력된 등본이나 주민등록표 원본이 복사된 주민등록 등본을 발급받곤 했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부동산, 주민등록, 자동차 등 민원업무에 대한 온라인화가 본격화 되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부터는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 유통 등 종이 없는 행정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하지만 ‘99년도에 예측했던 미래의 모습은 이미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렇게 정보화의 속도는 우리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다.

    정보화는 전자정부(Electronic Government)에서 모바일 정부(Mobile Government)로 그리고 유비쿼터스 정부(Ubiquitous Government)로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정보통신부에서도 최종적으로 U-KOREA 구축을 목표로 발전시켜 나가는 추세다.

    기업의 정보화 발달을 행정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우리 구는 나름대로 앞서가는 정보화에 발맞추려 노력하고 있고 지역정보화에 앞장서서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