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들의 ‘날개없는 천사’

    칼럼 / 시민일보 / 2005-05-24 20:25:05
    • 카카오톡 보내기
    10년넘게 박봉아껴 매달 학용품비·용돈등 지원해 눈길
    <부천시청 환경위생과 종석목 팀장>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10여년 넘게 돕고 있는 공직자가 있어 각박해져만 가는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시(시장 홍건표) 환경위생과 종석목 팀장(50·사진).

    종 팀장은 부모 없이 연로한 할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김진혁군과 김경희(심곡본동)양에게 지난 1993년부터 5년간 매월 학용품비용을 보내줬다.

    아울러 소녀가장 문지애(춘의동)양에게 2년간, 소년소녀가장 변희권군과 임다운(원종동)양 등에게도 3년간 매월 5000원~1만원씩을 각각 지원했는가 하면 틈틈이 찾아가 애로사항을 들어주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학구열을 고취시켜 주고 있다.

    그는 또 외조모 및 여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김경환(14·성곡동)군과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전옥철(7)군 등 소년가장과 결연을 맺고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내 자녀 같이 생각하고 남모르게 돕고 있다.

    종 팀장은 평소 ‘근면 성실’을 생활신조로 직원 상호간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남들이 흔히 갖고 있는 자가용도 없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며 박봉을 쪼개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요즘 보기 드문 공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도 남다른 부지런함과 추진력을 발휘, 경기도 주관 ‘음식문화 개선 및 좋은 식단 실천사업’ 평가에서 부천시가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를 사례별로 보면 낭비적인 식생활 습관 자제와 푸짐한 상차림 문화로 인한 식량자원 낭비 및 환경오염 방지, 건강하고 알뜰한 음식문화 정착, 위생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제공 등 식생활 개선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아동연극 공연’과 ‘복사골 일품업소 지정관리’, ‘모범음식점 지정 및 체계적인 지원’, ‘좋은 식단 실천 만화포스터 제작보급’, ‘잘되는 음식점 만들기 테마강좌’,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친절 모범음식점 칭찬릴레이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구봉회 기자 kbh@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