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즈벡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박주영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온 국민을 십년감수케 했다. 골잡이로서 그의 천재성은 지난 몇 달간 성인무대인 K-리그에서도 이미 입증되었다. 그러므로 나이 때문에 미완의 대기 운운하며 평가를 유보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미 그는 국민적 영웅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든 못하든 나는 박주영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골게터를 갖게 된 한국 축구가 자랑스럽다. 아들의 손을 잡고 박주영이 뛰는 K리그, FC서울의 게임을 보러 축구장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제2, 제3의 박주영이 출현해 주기를 학수고대할 것이다.
또 한 사람의 영웅이 있다. 바로 황우석 교수이다. 그가 얼마 전 발표한 성체줄기세포의 배아복제 성공은 세계적 뉴스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그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다. 몇 년 전 복제 소 영롱이의 성과를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긴가민가하던 일부 국내 전문가들까지 이제는 아무런 유보 없이 그의 업적을 찬양하고 있다.
영웅 신화에 굶주린 우리 사회에서 이 두 사람은 보기 드물게 영웅시되는 인물이다. 더욱이 불경기와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뜩이나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두 사람의 성공은 시원한 청량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나도 양인의 팬이기에 모든 국민들과 함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영웅들을 위하는 마음의 발로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주 충남 부여군이 황우석 교수의 생가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오버다. 과공이 비례라는 말이 이토록 실감나는 경우도 없다. 황 교수도 민망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황 교수의 연구가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긴 하나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부여군의 설침은 노벨상 수상 등의 계기를 기다려야 마땅하다. 부여군의 발표와 비슷한 시기 황 교수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연구 과정에 대한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국민적 영웅의 마지막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 자제해야 할 때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므로 지나칠 정도로 언론과 상업적 관심의 대상이 될 때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기 힘들지 모른다. 무분별하게 언론에 출연시키고 이런저런 이벤트에 불러내는 짓들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매니저가 있는지 몰라도 그에게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모두 우리들의 영웅을 위해 무엇이 진정 아끼는 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멀리서 박수를 보내주다가 연구가 힘든 장벽에 부딪혔을 때, 축구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더 뜨겁게 격려해주는 것이 진정한 팬들의 역할이 아닐런지?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든 못하든 나는 박주영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골게터를 갖게 된 한국 축구가 자랑스럽다. 아들의 손을 잡고 박주영이 뛰는 K리그, FC서울의 게임을 보러 축구장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제2, 제3의 박주영이 출현해 주기를 학수고대할 것이다.
또 한 사람의 영웅이 있다. 바로 황우석 교수이다. 그가 얼마 전 발표한 성체줄기세포의 배아복제 성공은 세계적 뉴스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그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다. 몇 년 전 복제 소 영롱이의 성과를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긴가민가하던 일부 국내 전문가들까지 이제는 아무런 유보 없이 그의 업적을 찬양하고 있다.
영웅 신화에 굶주린 우리 사회에서 이 두 사람은 보기 드물게 영웅시되는 인물이다. 더욱이 불경기와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뜩이나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두 사람의 성공은 시원한 청량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나도 양인의 팬이기에 모든 국민들과 함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영웅들을 위하는 마음의 발로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주 충남 부여군이 황우석 교수의 생가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오버다. 과공이 비례라는 말이 이토록 실감나는 경우도 없다. 황 교수도 민망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황 교수의 연구가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긴 하나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부여군의 설침은 노벨상 수상 등의 계기를 기다려야 마땅하다. 부여군의 발표와 비슷한 시기 황 교수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연구 과정에 대한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국민적 영웅의 마지막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 자제해야 할 때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므로 지나칠 정도로 언론과 상업적 관심의 대상이 될 때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기 힘들지 모른다. 무분별하게 언론에 출연시키고 이런저런 이벤트에 불러내는 짓들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매니저가 있는지 몰라도 그에게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모두 우리들의 영웅을 위해 무엇이 진정 아끼는 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멀리서 박수를 보내주다가 연구가 힘든 장벽에 부딪혔을 때, 축구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더 뜨겁게 격려해주는 것이 진정한 팬들의 역할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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