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나와 가족위한 저축”

    칼럼 / 시민일보 / 2005-06-12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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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교육청 임종근씨
    27년간 254회 실시…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인천시 교육청에 근무하는 임종근(48·사진)씨가 대한적십자사가 세계 헌혈자의 날(14일)을 기념해 최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한 헌혈자 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등 한 가족 모두가 3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이상무씨 가족과 헌혈에 지속적으로 참여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마라톤 풀코스 완주 등의 경력을 가진 임종근씨가 헌혈 유공자 및 단체로 선정된 것.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임씨는 지난 1988년 경기도 지방공무원시험에 합격한 후 현재 인천시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지난 1978년부터 헌혈에 참여, 27년간 총 254회에 걸쳐 헌혈을 했다.

    임씨는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혈소판 성분 헌혈이 시작된 지난 1996년부터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많게는 2시간까지 소요되는 혈소판 성분 헌혈만을 고집, 이에 대한 헌혈만 124회에 걸쳐 했다.

    또 건강하고 질 좋은 혈소판을 백혈병 환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으로 5년 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시흥시 소재 집에서 인천시 교육청까지 20km의 거리를 매일새벽 뛰어서 출근하고 있다.

    임씨는 여기서 절약된 교통비로 주위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작으나마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마라톤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씨는 그동안 42.195km 마라톤 풀코스완주 23회를 비롯해 100km 울트라마라톤 완주 6회, 311km 한반도 횡단(강화→강릉) 완주, 지난 2003년 4월 제107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 참가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헌혈은 봉사일 수도 있지만 나와 가족을 위한 저축과 같다”는 임씨는 “앞으로 마라톤을 통해 얻은 건강은 반드시 헌혈로 되돌려 줄 계획“이라며 ”헌혈 정년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 진정한 헌혈 전도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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