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프리덤하우스 주최 ‘북한인권국제대회’ 참석차 방미 중이던 지난 7월21일, 나는 워싱턴 D.C. 근교 알링턴에 위치한 보수지도자 양성기관인 ‘리더십 연구소’ (Leadership Institute)를 방문하였다. 미국 공화당계열의 교육훈련기관이다.
1979년에 처음 세워진 리더십 연구소는 작은 정부(limited government), 자유 기업정신(free enterprise), 전통적 가치(traditional values) 튼튼한 국가 안보 (strong national defense) 등의 보수가치들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을 훈련시키고 정책집행자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에는 3800명이 배출되었고, 지금까지 4만4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연구소의 임무는 보수주의자들이 동참하고, 선발되고, 훈련되어 정치계, 정부조직, 언론계에 배치되도록 하는 일이다. 졸업생 중 상당수가 미국 정가와 정부조직, 언론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보수적인 가치들을 가지게끔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이 미국사회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Forconservatives who want to win)
연구소의 창립자이자 현 회장인 모튼 블랙웰(Morton Blackwell, 65세)의 말이었다.
블랙웰 회장은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이며, 현장조직가이며, 직업정치활동가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는 정치지망생들을 위한 선거 전략과 미디어대응 전략, 정책집행 방법, 풀뿌리 캠페인 전개방법 등을 담은 34개의 교육프로그램과 인턴프로그램, 캠퍼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관련 강좌>에는 청년지도자학교, 학생신문발행학교, 캠퍼스선거워크숍 있다.
‘청년지도자학교’는 작년의 경우, 미국 전역 22개 지역에 걸쳐, 2일간의 훈련이 $60의 참가비를 받고 실시되어, 437명을 배출하였다.
‘학생신문발행학교’는 $60를 받고, 보수성향의 간행물 출판에 대해 이틀간 훈련시킨다. 보수학생신문 창간에도 도움을 주는데, 작년의 경우 최대 $500를 연구소로부터 지원받아 발행한 새신문이 22개였다.
캠퍼스선거워크숍은 $20를 받고, 4시간 내지 8시간 교육하여, 대학학생회 선거기법을 가르친다.
<풀뿌리학교>에는 풀뿌리활동가학교, 풀뿌리모금훈련, 풀뿌리투표활성화훈련, 풀뿌리커뮤니케이션훈련 등이 있다.
<핵심학교>에는 캠페인리더십학교, 후보자개발학교, 의회보좌진훈련학교, 의회집필훈련, 우편모금기법, 해외근무직시험학교, 공무원시험학교, 인터넷활동가학교, 투표자메일학교, 입법프로젝트관리(효과적으로 원하는 입법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홍보기법, 연설훈련학교 등이 있다.
<캠퍼스 리더십 프로그램>은 보수청년리더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대학가운동과 신문창간운동을 도와준다. 작년에만 246개의 새로운 보수학생단체가 미국 대학 곳곳에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연구소는 그밖에도 무료 취업지도와 취업알선온라인게시판을 운영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고용주와 연결시켜 준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한 학기까지 프로그램마다 길이가 다양한데 숙식까지 연구소에서 해결해 주는 것을 감안한다면 $20부터 $250까지 이르는 수강료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었다.
수강료는 전체 수입 중 1~2%에 불과하고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외부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연구소에 기부한 사람들에게는 감사편지와 연구소 행사 초청 기회 등을 주는 등 극진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본 것은 연구소의 뛰어난 멀티미디어센터와 인쇄방송미디어 시설이었다.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 미디어센터는 방송스튜디오, 방송통제실 등이 있어 방송계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방송출연테크닉을 배우고 싶은 미국의회 의원들도 상당수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 한나라당에서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방송토론 준비를 위해서 몇달간 방송스튜디오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한 후에 바로 철거해버렸다.
연구소는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었는데, 외국 인턴들의 경우 항공료와 숙소를 지원해주고 1년에 몇 차례 외국으로 초청강연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일본 수강생이 4명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 한국인 수강생은 없었다고 했다.
미국 공화당이 최근 대통령선거, 의회, 주지사 선거 모두에서 내리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리더십 연구소와 같은 기관을 통해 지도자들을 꾸준히 훈련시켜 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도 천안연수원을 가지고 있지만, 큰 건물만 있을뿐 돌아가고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번듯한 건물은 없지만 프로그램만큼은 풍부하고 내실있는 리더십연구소와는 딴판이다.
뿌린대로 거둔다. 가꾼대로 자란다.
정치에서도 예외는 없다. 뿌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고, 거두기만 하려는 우리 한나라당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1979년에 처음 세워진 리더십 연구소는 작은 정부(limited government), 자유 기업정신(free enterprise), 전통적 가치(traditional values) 튼튼한 국가 안보 (strong national defense) 등의 보수가치들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을 훈련시키고 정책집행자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에는 3800명이 배출되었고, 지금까지 4만4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연구소의 임무는 보수주의자들이 동참하고, 선발되고, 훈련되어 정치계, 정부조직, 언론계에 배치되도록 하는 일이다. 졸업생 중 상당수가 미국 정가와 정부조직, 언론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보수적인 가치들을 가지게끔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이 미국사회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Forconservatives who want to win)
연구소의 창립자이자 현 회장인 모튼 블랙웰(Morton Blackwell, 65세)의 말이었다.
블랙웰 회장은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이며, 현장조직가이며, 직업정치활동가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는 정치지망생들을 위한 선거 전략과 미디어대응 전략, 정책집행 방법, 풀뿌리 캠페인 전개방법 등을 담은 34개의 교육프로그램과 인턴프로그램, 캠퍼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관련 강좌>에는 청년지도자학교, 학생신문발행학교, 캠퍼스선거워크숍 있다.
‘청년지도자학교’는 작년의 경우, 미국 전역 22개 지역에 걸쳐, 2일간의 훈련이 $60의 참가비를 받고 실시되어, 437명을 배출하였다.
‘학생신문발행학교’는 $60를 받고, 보수성향의 간행물 출판에 대해 이틀간 훈련시킨다. 보수학생신문 창간에도 도움을 주는데, 작년의 경우 최대 $500를 연구소로부터 지원받아 발행한 새신문이 22개였다.
캠퍼스선거워크숍은 $20를 받고, 4시간 내지 8시간 교육하여, 대학학생회 선거기법을 가르친다.
<풀뿌리학교>에는 풀뿌리활동가학교, 풀뿌리모금훈련, 풀뿌리투표활성화훈련, 풀뿌리커뮤니케이션훈련 등이 있다.
<핵심학교>에는 캠페인리더십학교, 후보자개발학교, 의회보좌진훈련학교, 의회집필훈련, 우편모금기법, 해외근무직시험학교, 공무원시험학교, 인터넷활동가학교, 투표자메일학교, 입법프로젝트관리(효과적으로 원하는 입법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홍보기법, 연설훈련학교 등이 있다.
<캠퍼스 리더십 프로그램>은 보수청년리더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대학가운동과 신문창간운동을 도와준다. 작년에만 246개의 새로운 보수학생단체가 미국 대학 곳곳에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연구소는 그밖에도 무료 취업지도와 취업알선온라인게시판을 운영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고용주와 연결시켜 준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한 학기까지 프로그램마다 길이가 다양한데 숙식까지 연구소에서 해결해 주는 것을 감안한다면 $20부터 $250까지 이르는 수강료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었다.
수강료는 전체 수입 중 1~2%에 불과하고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외부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연구소에 기부한 사람들에게는 감사편지와 연구소 행사 초청 기회 등을 주는 등 극진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본 것은 연구소의 뛰어난 멀티미디어센터와 인쇄방송미디어 시설이었다.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 미디어센터는 방송스튜디오, 방송통제실 등이 있어 방송계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방송출연테크닉을 배우고 싶은 미국의회 의원들도 상당수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 한나라당에서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방송토론 준비를 위해서 몇달간 방송스튜디오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한 후에 바로 철거해버렸다.
연구소는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었는데, 외국 인턴들의 경우 항공료와 숙소를 지원해주고 1년에 몇 차례 외국으로 초청강연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일본 수강생이 4명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 한국인 수강생은 없었다고 했다.
미국 공화당이 최근 대통령선거, 의회, 주지사 선거 모두에서 내리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리더십 연구소와 같은 기관을 통해 지도자들을 꾸준히 훈련시켜 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도 천안연수원을 가지고 있지만, 큰 건물만 있을뿐 돌아가고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번듯한 건물은 없지만 프로그램만큼은 풍부하고 내실있는 리더십연구소와는 딴판이다.
뿌린대로 거둔다. 가꾼대로 자란다.
정치에서도 예외는 없다. 뿌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고, 거두기만 하려는 우리 한나라당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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