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GT 빅매치’ 이뤄져야

    고하승 칼럼 / 시민일보 / 2005-12-13 2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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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하 승 편집국장
    {ILINK:1} 지금 열린우리당은 위기다.
    이대로 가면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완패하고 만다.
    시민일보 여론조사결과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4석, 민주당이 1석을 얻는 반면 우리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경기·인천 등 인근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당은 천하태평이다.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정연구센터가 소속 의원을 당 지도부에 진출시키기로 결의했다. 한마디로 당내 파워 게임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실제로 당의장 선거 및 5월 지방선거 등에 소속 의원들이 출마할 경우 적극 돕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혁규 의원이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물론 누구든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당이 완패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오는 2월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의 ‘빅매치’를 성사시켜야만 한다.
    ‘제3후보론’을 가지고는 현재 우리당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해쳐나갈 수 없다.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인 유기홍 의원도 “우리당은 김근태 복지장관과 정동영 통일장관이 당에 복귀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당 지지율은 최대 20%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20%까지는 오르지 않더라도 최소한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한자리수로 줄이는 데 상당부문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열린우리당 소속 내년 5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도 최근 ‘우리당 살리기 혁신운동본부 준비모임’ 명의의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2창당에 버금가는 명실상부한 정기 전당대회를 통해 상임중앙위원 및 중앙위원 전체를 새로 뽑을 것을 제안한다”며 사실상 ‘DY-GT 빅매치’를 요청한 바 있다.
    사실 대통령선거만을 의식한 ‘제3후보론’을 가지고는 결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다.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전대에서의 ‘빅매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도 여권 대통령 후보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는 명분 아래 형식적인 전대를 치른다면, 그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사기극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어차피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대권주자들이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당도 정정당당하게 대선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정 장관과 김 장관도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비록 ‘제3후보’가 등장하더라도 정 장관과 김 장관은 반드시 이번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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