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의 고이즈미 비판

    칼럼 / 시민일보 / 2006-02-13 1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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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열린우리당 의원)
    임동원 전 장관이 형집행정지로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을 최재천 의원과 함께 방문하였다. 사모님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70이 넘은 노구로 분단된 조국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전력해온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초췌한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석허가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안압 등 모든 상태가 좋지 않다. 심리적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뵈었을 때도 임동원 장관에 대한 걱정이 대단했다.
    4월 방북을 준비하는데 임동원 전 장관의 조언이 김대중 대통령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2.18 전당대회 당의장 최고위원후보 서울 합동연설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장소가 협소하여 많은 대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했다. 서울시당에서 준비가 소홀한 아쉬움이 있다.
    각 후보의 연설을 처음으로 직접 들었다.
    정동영 후보의 연설이 단연 돋보이고 감동이 온 것 같다. 임종석, 김혁규 후보의 연설도 호소력이 있었다.
    연설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왜 내가 필요한지를 정확히 호소해내는 것이다. 청중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
    작년 선거 때 함께 하였던 많은 반가운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저녁 처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에서 명계남씨의 모노드라마 ‘콘트라 베이스’를 보았다. 2시간 가까이 혼자하는 모노드라마의 대사를 소화한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낮은 저음으로 깔리면서도 멀리나가는 콘트라베이스, 오케스트라의 베이스가 되는 악기이지만 독주도 할 수 없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콘트라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모습에서 3류 인생의 서러움과 고뇌를 잘 그려낸 것 같다. 연극이 끝난후 국참동지들과 함께 소주 한잔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일본의 대표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요미우리신문, 그 요미우리신문을 만든 막후의 쇼군 와다나베 사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시아 무시 외교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된 뉴욕타임즈 기사를 옮겨본다. 조선일보회장처럼 어둠속의 황제처럼 막후실력자로 잘 나타나지 않던 와다나베가 마침내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면서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과연 그의 복심이 무엇일까. 와다나베의 공개적인 비판은 고이즈미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동조하거나 침묵해온 많은 자민당의원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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