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대구를 방문했다. 국립묘지가 아니었다. 왜 첫 방문지로 대구의 인혁당 희생자의 묘소를 찾았을까? 그의 말을 살펴보자. 그는 인혁당 희생자 가족과의 간담회에서 “불안한 침묵의 시대, 슬픈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이 우리의 소명”라고 말했다. 또 “불온한 침묵의 시대였던 박정희 시대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역사의 요구”라며 “대구는 어두운 과거와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편 가르기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찜찜하다. 굳이 못하는 국정운영에서 승부를 걸 것이 아니라 특기종목인 정치선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인지 자못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당 의장 취임 이후 정 의장의 첫 정치행위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그가 정치행위 또는 통치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단기적인 정치공학적 발상이다. 또 한번 이벤트정치의 감성에 휩쓸리는 군중이 생겨날까봐 걱정된다.
둘째, 우선순위가 정말 잘못 설정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참혹한 상황에서 이를 정비하겠다고 나선 지도자가 미래를 보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국가를 이끌 지도자에게 “슬픈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실업률을 줄이길 바라고, 10년 후 대한민국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제시하기를 바라며, 고령화 사회에 어떻게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인가를 고민하길 바란다.
셋째, 그의 잘못된 역사관이다. ‘불온한 침묵의 시대였던 박정희 시대’라는 그의 역사인식이 문제이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 의장을 비롯한 여당의 일부세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를 향유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가?
북한에 적용하는 내재적 방법론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용해보길 권한다. 이분법적인 역사인식을 극복한다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론은 반대 당 의원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
머리를 비우고 새로 시작하라고 권한다. 지금 정 의장과 집권세력은 반복되는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자신들은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고 자위하는 듯하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그 정당성에 집착하여 늘 하던 방식대로 소수의 적을 만들고, 공격하고, 선동한다. 그렇게 반복하라. 그러면 소멸할 것이다.
그 ‘역사적 정당성’을 과감히 버려라. 그러면 죽을 것 같은가? 아니 버린다면 자신도 살고 국민도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그 ‘역사적 정당성’은 낡은 것이 때문이다. 시대변화를 외면한 것이며, 냉전적인 것이며, 뼈대만 있지 콘텐츠가 없는 것이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교조적인 것이다. 그리고 반대만 있지 건설은 없다.
집권세력이 자신들은 아무 정당성이 없고 단지 작은 것부터 봉사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수신제가도 될 것이고, 상생정치도, 민생도 이루어질 것이다.
편 가르기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찜찜하다. 굳이 못하는 국정운영에서 승부를 걸 것이 아니라 특기종목인 정치선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인지 자못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당 의장 취임 이후 정 의장의 첫 정치행위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그가 정치행위 또는 통치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단기적인 정치공학적 발상이다. 또 한번 이벤트정치의 감성에 휩쓸리는 군중이 생겨날까봐 걱정된다.
둘째, 우선순위가 정말 잘못 설정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참혹한 상황에서 이를 정비하겠다고 나선 지도자가 미래를 보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국가를 이끌 지도자에게 “슬픈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실업률을 줄이길 바라고, 10년 후 대한민국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제시하기를 바라며, 고령화 사회에 어떻게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인가를 고민하길 바란다.
셋째, 그의 잘못된 역사관이다. ‘불온한 침묵의 시대였던 박정희 시대’라는 그의 역사인식이 문제이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 의장을 비롯한 여당의 일부세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를 향유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가?
북한에 적용하는 내재적 방법론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용해보길 권한다. 이분법적인 역사인식을 극복한다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론은 반대 당 의원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
머리를 비우고 새로 시작하라고 권한다. 지금 정 의장과 집권세력은 반복되는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자신들은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고 자위하는 듯하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그 정당성에 집착하여 늘 하던 방식대로 소수의 적을 만들고, 공격하고, 선동한다. 그렇게 반복하라. 그러면 소멸할 것이다.
그 ‘역사적 정당성’을 과감히 버려라. 그러면 죽을 것 같은가? 아니 버린다면 자신도 살고 국민도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그 ‘역사적 정당성’은 낡은 것이 때문이다. 시대변화를 외면한 것이며, 냉전적인 것이며, 뼈대만 있지 콘텐츠가 없는 것이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교조적인 것이다. 그리고 반대만 있지 건설은 없다.
집권세력이 자신들은 아무 정당성이 없고 단지 작은 것부터 봉사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수신제가도 될 것이고, 상생정치도, 민생도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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