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5·31 지방선거에 전·현직 언론인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 선거대비 무려 6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현직 언론인도 십여명이나 거론되고 있다니 가히 ‘태풍’이라고 할만하다.
미디어오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1일 현재 5·31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전·현직 언론인은 모두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에는 10명이, 기초자치단체장에는 36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이 높아졌고, 특히 지방의원 유급화로 인해 인재들이 몰리는 상황이어서 언론인들이 지방선거에 몰리는 것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2007년 대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지역 민심에 밝은 전·현직 언론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언론인의 출마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필자를 포함해 우리 시민일보 임직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지자체장이나 시·도의원 출마제의를 받았고, 일부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직이라면 모르되 현직 언론인이 곧바로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은 숙고(熟考)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누구보다도 지역 민의를 잘 알고 있는 언론인이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을 맡게 되면 그만큼 대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권력 감시기능을 맡고 있는 언론 종사자로서 이는 금도를 벗어나는 행위”라는 비판의 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언론인이 한때 비판의 대상이었던 정치 현장에 야합하듯이 뛰어드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한 언론인은 23일 “여당으로부터 출마제의는 받았지만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언론인이 곧바로 특정 정파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 언론인에게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치발전을 위해 지역 민심은 물론 중앙당과 시·도당 사정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필자 역시 공감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척 혼란스럽다.
언론인으로서 같은 언론인 출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권장해야 하는지, 아니면 제지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말이다.
다만 기왕지사 출마결심을 굳혔다면, 언론인의 긍지를 가지고 다른 그 어떤 후보들보다도 깨끗한 선거운동을 전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당선 이후에는 중앙정치에 비해 홀대받는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되, 특히 언론인 출신의 장점을 살려 민심을 바로 읽고 정치권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로(言路)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오직 자긍심 하나로 언론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도리이자 예의 아니겠는가.
미디어오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1일 현재 5·31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전·현직 언론인은 모두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에는 10명이, 기초자치단체장에는 36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이 높아졌고, 특히 지방의원 유급화로 인해 인재들이 몰리는 상황이어서 언론인들이 지방선거에 몰리는 것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2007년 대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지역 민심에 밝은 전·현직 언론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언론인의 출마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필자를 포함해 우리 시민일보 임직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지자체장이나 시·도의원 출마제의를 받았고, 일부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직이라면 모르되 현직 언론인이 곧바로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은 숙고(熟考)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누구보다도 지역 민의를 잘 알고 있는 언론인이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을 맡게 되면 그만큼 대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권력 감시기능을 맡고 있는 언론 종사자로서 이는 금도를 벗어나는 행위”라는 비판의 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언론인이 한때 비판의 대상이었던 정치 현장에 야합하듯이 뛰어드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한 언론인은 23일 “여당으로부터 출마제의는 받았지만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언론인이 곧바로 특정 정파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 언론인에게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치발전을 위해 지역 민심은 물론 중앙당과 시·도당 사정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필자 역시 공감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척 혼란스럽다.
언론인으로서 같은 언론인 출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권장해야 하는지, 아니면 제지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말이다.
다만 기왕지사 출마결심을 굳혔다면, 언론인의 긍지를 가지고 다른 그 어떤 후보들보다도 깨끗한 선거운동을 전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당선 이후에는 중앙정치에 비해 홀대받는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되, 특히 언론인 출신의 장점을 살려 민심을 바로 읽고 정치권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로(言路)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오직 자긍심 하나로 언론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도리이자 예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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