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같잖다’를 찾으면 ‘하는 짓이나 꼴이 제격에 맞지 않고 눈꼴사납다’라고 나온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학교 신입생에게 지나친 음주가 ‘성폭행이나 성추행으로 비화 한다’는 충고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입학식을 하고 신입생 환영파티다 뭐다해서 연일 술자리로 불려나가야 하는 신입생들에게 시의 적절한 충고임에는 이의가 없다.
또 장관이라는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응당 할 수 있는 충고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유 장관이라면 ‘제격에 맞는’ 충고인지는 의문이다.
유 장관이 소위 ‘장관 모드’로 전환한 뒤 국민들은 한동안 ‘유시민식 시비’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들은 유시민 의원이 장관 자리에 앉으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기도 했다.
그런데 유 장관이 했다는 충고 속에 ‘시비꾼 모드’의 유 장관 본연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다.
‘왜 있는 그대로 믿지 못 하냐’고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그러는 내 입맛도 쓰기는 매 마찬가지다.
그 내용이 대학 신입생에 대한 충고라기보다는 공격거리를 찾았다는 듯 전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을 겨냥한 시비로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유 장관이 전 야당의원의 큰 허물을 보고 ‘장관 모드’에서 ‘시비꾼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어쩌면 봄이 오면 꽃이 피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이 대목에서 유 장관과 관련해 떠오르는 것은 유 장관이 대학생 시절에 맥없는 사람 잡아다 오뉴월 개패듯 한 폭행사건이다.
1984년 서울대학교 프락치 사건이 그것이다.
이것을 감안하면 유 장관이 신입 대학생에게 했다는 지나친 음주에 대한 충고는 이렇게 고쳐져야 옳다. ‘술이 술로 끝나지 않고 성폭행, 성추행, 폭행, 중상해 등 아무도 원치 않는 일로 비화….’ ‘폭행, 중상해’를 추가해야 한다.
더구나 유 장관은 술기운에 그런 것도 아니고 맨 정신으로 저지른 폭행 사건이 아니었는가.
유 장관이 제격에 맞지 않게 대학생들에게 충고를 했다고 하니 나도 제격에 안 맞는 소리 한마디 해야겠다.
그것도 유 장관에게는 딱 들어맞고 대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영어로,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굳이 해석을 하자면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 정도 아닐까.
대학생들이여, 활용하시라. 특히, 유 장관과 연관지어 외워두면 쉽게 잊어지지도 않을 테니 얼마나 좋은가.
<위 글은 시민일보 3월 9일자 오피니언 5면에 게재됩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학교 신입생에게 지나친 음주가 ‘성폭행이나 성추행으로 비화 한다’는 충고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입학식을 하고 신입생 환영파티다 뭐다해서 연일 술자리로 불려나가야 하는 신입생들에게 시의 적절한 충고임에는 이의가 없다.
또 장관이라는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응당 할 수 있는 충고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유 장관이라면 ‘제격에 맞는’ 충고인지는 의문이다.
유 장관이 소위 ‘장관 모드’로 전환한 뒤 국민들은 한동안 ‘유시민식 시비’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들은 유시민 의원이 장관 자리에 앉으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기도 했다.
그런데 유 장관이 했다는 충고 속에 ‘시비꾼 모드’의 유 장관 본연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다.
‘왜 있는 그대로 믿지 못 하냐’고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그러는 내 입맛도 쓰기는 매 마찬가지다.
그 내용이 대학 신입생에 대한 충고라기보다는 공격거리를 찾았다는 듯 전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을 겨냥한 시비로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유 장관이 전 야당의원의 큰 허물을 보고 ‘장관 모드’에서 ‘시비꾼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어쩌면 봄이 오면 꽃이 피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이 대목에서 유 장관과 관련해 떠오르는 것은 유 장관이 대학생 시절에 맥없는 사람 잡아다 오뉴월 개패듯 한 폭행사건이다.
1984년 서울대학교 프락치 사건이 그것이다.
이것을 감안하면 유 장관이 신입 대학생에게 했다는 지나친 음주에 대한 충고는 이렇게 고쳐져야 옳다. ‘술이 술로 끝나지 않고 성폭행, 성추행, 폭행, 중상해 등 아무도 원치 않는 일로 비화….’ ‘폭행, 중상해’를 추가해야 한다.
더구나 유 장관은 술기운에 그런 것도 아니고 맨 정신으로 저지른 폭행 사건이 아니었는가.
유 장관이 제격에 맞지 않게 대학생들에게 충고를 했다고 하니 나도 제격에 안 맞는 소리 한마디 해야겠다.
그것도 유 장관에게는 딱 들어맞고 대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영어로,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굳이 해석을 하자면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 정도 아닐까.
대학생들이여, 활용하시라. 특히, 유 장관과 연관지어 외워두면 쉽게 잊어지지도 않을 테니 얼마나 좋은가.
<위 글은 시민일보 3월 9일자 오피니언 5면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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