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이명박 서울시장의 ‘돈 정치’ 발언을 맹비난했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거꾸로 이 시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손 지사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황제 테니스’ 논란으로 곤경에 처한 이 시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그런 실수를 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모시고 산에라도 가서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역단체장으로서 보통 살인적인 업무가 아니다”며 “실제로 시간을 좀 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장이 워낙 시간도 없고 하니까 부하직원들이 장소를 확보 해 놓았을 것”이라고 이 시장을 옹호했다.
심지어 손 지사는 “(이 기회를 이용해)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를 테니스 선거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을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손 지사를 마음속으로나마 적극 지지했던 필자로서는 참으로 실망이다.
손 지사는 독선적인, 그래서 ‘황제’ 이미지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이 시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무리 같은 정당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이 불의라고 판단될 때는 단호하게 꾸짖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손 지사는 ‘선비형’이라는 인식이 지나치게 강하다. 이번에 이 시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도 손 지사의 성격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그래서 국민에게 이상주의자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그나마 이것은 좋은 표현이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현실감각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자기 이미지가 없다”고 지적했겠는가.
실제 박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한나라당내에서도 손학규 지사 같은 분은 대통령이 가져야 할 덕목이나 자질 면에서 볼 때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 이미지도 있고, 일도 잘 하고, 통합적 이미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안 나오는 이유는 뚜렷한 자기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2등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필자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손 지사는 이같은 지적을 뼈아프게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정녕 ‘황제 테니스’로 구설수에 오른 이 시장이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여당이 잘못한 것인지 판단이 안 가는가?
이 당연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 오늘부터 심정적으로나마 손 지사를 지지했던 것을 철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찌해야 하는지 손 지사의 명쾌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다.
손 지사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황제 테니스’ 논란으로 곤경에 처한 이 시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그런 실수를 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모시고 산에라도 가서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역단체장으로서 보통 살인적인 업무가 아니다”며 “실제로 시간을 좀 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장이 워낙 시간도 없고 하니까 부하직원들이 장소를 확보 해 놓았을 것”이라고 이 시장을 옹호했다.
심지어 손 지사는 “(이 기회를 이용해)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를 테니스 선거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을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손 지사를 마음속으로나마 적극 지지했던 필자로서는 참으로 실망이다.
손 지사는 독선적인, 그래서 ‘황제’ 이미지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이 시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무리 같은 정당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이 불의라고 판단될 때는 단호하게 꾸짖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손 지사는 ‘선비형’이라는 인식이 지나치게 강하다. 이번에 이 시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도 손 지사의 성격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그래서 국민에게 이상주의자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그나마 이것은 좋은 표현이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현실감각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자기 이미지가 없다”고 지적했겠는가.
실제 박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한나라당내에서도 손학규 지사 같은 분은 대통령이 가져야 할 덕목이나 자질 면에서 볼 때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 이미지도 있고, 일도 잘 하고, 통합적 이미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안 나오는 이유는 뚜렷한 자기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2등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필자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손 지사는 이같은 지적을 뼈아프게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정녕 ‘황제 테니스’로 구설수에 오른 이 시장이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여당이 잘못한 것인지 판단이 안 가는가?
이 당연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 오늘부터 심정적으로나마 손 지사를 지지했던 것을 철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찌해야 하는지 손 지사의 명쾌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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