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소장파 ‘당권’싸고 갈라선다

    정치 / 시민일보 / 2006-06-25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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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임태희등 경합… 30일 단일후보 선출
    ‘빅2’ 이재오·강재섭과 경쟁하는 3강구도 될듯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소장파와 이재오 원내대표가 ‘대수도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소장파 한 의원은 2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강재섭 의원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소장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3각 구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우리(소장파)의 목표는 최고위원 진입이 아니라 당대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수도론 갈등도 이 원내대표가 소장파 단일후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모임’ 책임간사이자 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제안한 ‘대수도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대수도론(광역적 분권론)은 나의 지론이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수도권·충청호남권·영남권 등 세 개 정도의 광역권역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장파들도 이에 많이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문수 당선자가 대수도론을 당론화하겠다고 하자, 다른 한나라당 시·도지사들이 이를 막겠다고 집단 결의하는 것은 좁은 시각이며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여당의 정책 엇박자만 비판할 게 아니다. 한나라당의 광역단체장 당선자들도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 그것이 한나라당의 정책기조와 일치하는지 당과 사전조율을 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다음달 11일 전당대회가 끝난 후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장파와 이 원내대표간의 표면적 갈등 이유는 ‘대수도론’이지만 사실상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25일 ‘미래모임’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미니전대’에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의원은 “완고하게 대여투쟁에만 머무르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면서 “자기쇄신과 국가비전 그리고 전략적 마인드 없이 강력한 대여투쟁론으로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이재오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소장·중도개혁파 연대모임인 미래모임은 오는 30일 현역 의원 50여명이 참석하는 미니 전당대회를 열고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이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발전연 소속 심재철 의원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으나 소장파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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