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재섭- 전여옥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정치 / 시민일보 / 2006-06-27 19: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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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섭“갈등·분열 녹이는 용광로 되겠다”
    강재섭·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7월 11일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차기 대표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들을 포함해 이규택·이재오·강창희 전·현직 의원과 미래모임 단일 후보까지 6~7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 의원의 이날 출마선언으로 강재섭-이재오의 양강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들 ‘양강’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전여옥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인해 ‘미래모임’ 단일후보와 전 의원이 3위권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27일 이날 출사표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한나라당의 변화는 ‘안정속의 혁신’으로 ‘안정없는 개혁타령’은 혼란과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경쟁자인 이재오 원내대표와 중도·개혁 성향의 ‘미래모임’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차기 당 대표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안정과 통합’을 꼽았다. 변화와 개혁도 안정과 통합속에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도 안정없는 개혁타령 때문이었다”며 “저 강재섭은 당 대표가 되는 순간 한나라당에서 파벌과 계보라는 말이 사라지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선후보 경선 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일체의 분열없이 단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무능한 좌파정권이 갈갈이 찢어놓은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선승리의 발판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이것이 제가 대선주자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오직 한 가지 이유”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차기 당 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차기 대선후보를 관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길은 대선 예비후보들이 한나라당의 틀 안에서 아름답고 공정하게 경쟁을 하도록 만드는 대선후보관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강재섭은 지난해 3월 원내대표 재직시 당내 분열과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화합과 통합으로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 강재섭이 갈등과 분열을 녹이는 용광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특정주자와 가까운 사람이 당을 맡는 순간 당은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별 안배를 통해 선별된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관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강 의원은 “한나라당은 부패세력과 좌익세력만 아니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중심으로 이념과 정체성을 뛰어넘어 선진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출신’인 강 의원은 ‘더 이상 영남출신 당 대표는 안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수도권 영남권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당 대표가 돼 안전하게 당을 관리하고 내년에 훌륭한 대선후보를 뽑았을 경우 (저의) 지역이 문제가 된다면 또 대선후보와 더 훌륭히 조합할 사람이 있다면 대표자리도 연연하지 않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유력 당권주자답게 소속 의원들 상당수와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 자신의 세를 과시했다.

    전여옥 의원도 같은 날 염창동 당사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죽기를 각오하고 대선의 지뢰밭으로 앞장서 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이제는 한나라당이 긴급출동해 나라 경제를 살리고 무능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대선까지 1년 반이란 시간이 남았지만 이 시간은 너무도 긴 시간이자 험하고 고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은 화사한 꽃밭도 아니고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도 아니다.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마다않고 권력을 잡은 저들과의 길고도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누가 이 길을 가겠는가. 누가 목숨을 걸고 이 싸움을 할 것인가. 제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또 “피흘리기를 두려워 않고 가시덤불을 헤쳐갈 것이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대선의 지뢰밭으로 앞장서 갈 것이며, 처절한 각오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다. 강한 한나라당만이 대선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정치공학이나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치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 ▲지난 2년 반 동안 몸을 던져 무능한 열린우리당에 맞선 점 등을 거론하며 “나만큼 한나라당 당원들이 갖는 가치나 심정과 동일한 후보는 없을 것”이라며 “당원들의 높은 정치적 선택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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