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봉급을 사회에 환원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작년 이명박 서울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던 한 시민단체가 같은 해 시민일보에 이 전 시장의 미담사례를 보도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전 시장은 시장재임 당시 매달 620만원씩 ‘등불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가 없었다는 것.
‘등불기금’은 업무 수행 중에 순직이나 공상을 당한 환경미화원들과 소방공무원들, 그리고 그들의 유가족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당시 우리는 기꺼이 그 사실을 보도했다. 우리사회 고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례로 널리 알려, 이런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이 단체가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에게 “이명박 전 시장은 월급 620만원을 매달 사회 환원했다”며 이처럼 봉급 사회 환원의향을 물었다.
오 시장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는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지 솔직히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하기 전에는 광고수입 등을 일정부분 사회단체에 기부해 왔으나, 저도 대학생인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부모님이 계시다보니 생활하는데 있어서 고정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가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서울시 발전과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모님 모시고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들은 많다”며 “의미 있는 답변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전액은 아니더라도 시장봉급의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면 사회에 미치는 의미가 클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물론 그의 지적처럼 하다못해 10%만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부모와 자식을 생각하는 평범한 시민의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더러운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간접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서울 시장 앞에 얼마나 많은 이권사업이 있겠는가. 이 전 시장 재임시절에는 그로 인해 모 전 부시장이 구속된 일마저 있다.
더구나 시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하지 않는가. 봉급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장보다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사실 그는 이 전 시장처럼 갑부가 아니다. 이 전 시장이 봉급 전체를 기부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가진 재물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이런 면에서 이 시장과 오 시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10%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필자도 어쩔 수 없는 범부인 까닭이다.
작년 이명박 서울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던 한 시민단체가 같은 해 시민일보에 이 전 시장의 미담사례를 보도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전 시장은 시장재임 당시 매달 620만원씩 ‘등불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가 없었다는 것.
‘등불기금’은 업무 수행 중에 순직이나 공상을 당한 환경미화원들과 소방공무원들, 그리고 그들의 유가족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당시 우리는 기꺼이 그 사실을 보도했다. 우리사회 고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례로 널리 알려, 이런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이 단체가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에게 “이명박 전 시장은 월급 620만원을 매달 사회 환원했다”며 이처럼 봉급 사회 환원의향을 물었다.
오 시장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는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지 솔직히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하기 전에는 광고수입 등을 일정부분 사회단체에 기부해 왔으나, 저도 대학생인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부모님이 계시다보니 생활하는데 있어서 고정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가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서울시 발전과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모님 모시고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들은 많다”며 “의미 있는 답변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전액은 아니더라도 시장봉급의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면 사회에 미치는 의미가 클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물론 그의 지적처럼 하다못해 10%만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부모와 자식을 생각하는 평범한 시민의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더러운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간접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서울 시장 앞에 얼마나 많은 이권사업이 있겠는가. 이 전 시장 재임시절에는 그로 인해 모 전 부시장이 구속된 일마저 있다.
더구나 시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하지 않는가. 봉급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장보다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사실 그는 이 전 시장처럼 갑부가 아니다. 이 전 시장이 봉급 전체를 기부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가진 재물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이런 면에서 이 시장과 오 시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10%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필자도 어쩔 수 없는 범부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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