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나가 출장비 ‘흥청망청’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6-10-12 19: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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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유관업체에 1인당 300만원 받아… 자격미달 직원도 혜택
    한나라 박재완의원 “잘못된 관행 개선 절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해외출장이 업무와 상관없는 명목으로 운영되고 우수 직원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도 함량 미달인 직원에게 돌아가는 가는 등 흥청 망청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공단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기업카드 활성화 사례 해외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1~3명씩 해외출장을 갔다.

    해당 출장에 사용된 경비일체는 모두 제일은행 BC카드사에서 지원받았으며 출장일정 또한 모두 관광일정으로 짜여져 있고 출장자는 2004년까지 경영지원실 회계담당자들만 가다가, 2005년부터 비상계획팀, 조직기획팀 직원들도 출장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경비는 2002년 싱가폴 95만원, 2003년 호주 1인당 220만원, 2004년 지중해 1인당 350만원, 2005년 동유럽 1인당 315만원 이상, 2006년 서유럽 3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제일은행 BC카드가 이러한 경비를 제공한 이유는 지난 1997년 2월부터 연금공단은 본부에 입점한 제일은행의 BC카드를 발급받아 우편카드 및 법인카드로 이용하고 있는 데 우편카드의 경우 한달 사용액이 12억~15억원이며, 일반법인카드 결재액은 매달 6000만~1억 5000만원에 달하는 한편 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제일은행 채권은 1조 4700억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완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연금공단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출장을 명목으로 유관업체의 후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가는 것임에도, 이사장 승인까지 받아 공식적인 출장으로 승인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으로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종필 기자hj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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