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교육 버리고 학습유형 다양화를

    기고 / 시민일보 / 2006-11-02 20: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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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덕(다중지능 키움교육 이사)
    인간의 교육은 인간의 발달이 자연스럽게 전개 또는 ‘개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이다. 프뢰벨이 말한 ‘개화’에서처럼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은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장해 주는 것이 교육의 몫이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없이 많은 이론과 프로그램이 산재해 있고, 그 안에서 ‘유아를 위한’ 최상의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큰 ‘모험’을 동반한다. ‘모험’은 위험을 무릅쓰고 감행해 나가는 ‘의지’가 없이는 성공할 수가 없다.

    유아를 위해서 교사, 부모들은 어떤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새로운 틀을 짜야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교육이 지식 위주의 학문을 추구하는 교육이었다면, 앞으로 유아교육의 새로운 틀은 유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을 찾아 그 영역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며, 그러한 강점 영역과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른 한편의 약점들을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교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잣대를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평가 방법을 지워 버려야 한다. 프로젝트 스펙트럼을 통해 학습 유형의 가치로운 다양성, 다양한 재능, 능력, 전문가, 많은 선입견들의 수용, 사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 과제에 대한 평가, 교실과 사회 조직 간의 연계 등 여러 가지 면으로 아이들의 능력을 찾아야 한다. 이런 노력은 유아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 유아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간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빠르고 다양방법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익혀가는 과정이라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좀더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과 같은 계산만 잘하면 수학을 잘 하는 학생으로 인정하는 부모나 교사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 그와 같은 사칙연산에만 숙달된 아이들은 사칙연산 외의 다른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4학년에 이르러 수학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이것이다. 결국 선진적인 학습 방법이 아닌 기존의 학습방법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오히려 닫히게 하고 수학이라는 본디 즐거운 과목이 자라나는 우리아이에게 또 다시 무거운 짐이 되어서 중·고등학교 때 발목을 잡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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