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희망을… 정례회를 준비하면서 (中)

    칼럼 / 시민일보 / 2006-11-16 2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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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근(부천시의회 의장)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처와 이라크 파병 한국군, 그리고 한·미 FTA협상 등 국익과 관련된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고 고민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의 몫이다.

    반면 중앙정부에 비해 주민과 보다 밀접한 위치에서 주민의 선호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지방정부는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지역의 상황에 알맞은 서비스로 충실히 충족시키며, 어떻게 하면 내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이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개발의 추진, 행정서비스의 수준향상, 주민참여의 확대, 그리고 개성 있는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면서 IMF문제 등 국가의 경제적 위기와 북한의 핵 실험 등의 정치적 혼란기에서도 지역사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은 지방자치의 큰 성과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러한 성과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중앙집권제도에 익숙해 있는 제도와 힘으로 인해 지방은 중앙의 주변부라는 의식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지역사회에 미친 긍정적 또는 부정적 변화를 시민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지지할 때 비로소 지방자치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성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언론과 시민단체도 중앙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 ‘지방의회 살리기’로 초점을 맞춰야 하며 무엇보다도 지방의회가 살아야 지방자치가 살고, 결국 민주주의도 살 수 있다.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타 지역 지방의회와의 정보공유 및 협력도 필요하다.

    부천시의회가 의회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시민의 기대에 걸 맞는 미래 지향적인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실하고 보다 전문화된 의회가 되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시민에게 계속적으로 희망을 주는 역동적인 의회상을 정립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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