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박정희 이미지 차용을 위해 애쓰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오히려 ‘탈(脫) 박정희’를 추구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열린우리당 의장실에 뜬금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를 닮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및 이인제 의원의 사진이 등장했다.
이 게시물은 민병두 의원이 준비한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미지를 차용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다란 게시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최근 독일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모습이 우측에,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1997년 대선후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양손을 버쩍 치켜드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민 의원은 이들의 사진을 가르키며 “10년을 주기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드롬에 기대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가 그랬듯 이 전 시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외모를 차용해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전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선글라스를 쓰고 독일을 방문했고, 얼마 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에 가서 선글라스를 끼고 ‘박정희 대통령과 닮았다. 경부운하는 21세기의 경부고속도로’라고 말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외모를 사랑한다고 해서 ‘박외사’라고 하기도 하고, 박 전 대통령의 외모를 모방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박외모’라고도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선거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굉장한 패착’이라고 말하더라”고 꼬집었다.
물론 국민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외형적 이미지를 흉내 낸다고 해서 국민들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히 지금 국민들이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시대로 회귀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오판이다. 누가 개발독재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바라겠는가.
적어도 1970~80년대 격동기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그런 시대로의 회귀를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판단이 옳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박정희 이미지를 차용하려고 애를 쓸 때, 자신은 ‘박정희의 딸’이면서도 오히려 그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1960,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작았을 때는 한정된 자본·인력·기술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 주도가 효과 있었지만 지금은 경제 규모가 달라졌다”며 “어느 시대건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있다. 지금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혁명적 변화를 추진할 새로운 국가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960, 1970년대에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자신은 그런 리더십을 보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박 전 대통령은 계획경제를 주도한 인물이다. 만일 지금 그런 식으로 경제를 이끌어 간다면 우리 경제는 망하고 말 것이다.
1960,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작았을 때는 한정된 자본·인력·기술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를 주도해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지금 대통령이나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수록 부작용만 커진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박 전 대표는 바로 이점을 명확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박정희의 리더십이 아닌, ‘혁명적 변화를 추진할 새로운 국가 리더십’을 역설한 것이다.
그렇다면, 박정희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애쓰는 이명박 전 시장과 그를 뛰어넘으려는 박 전 대표의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까?
‘박정희 흉내내기’에 골몰했던 이인제 의원이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무너졌듯이 ‘박정희 선글라스’라는 것을 끼고 다니는 이명박 대세론도 그렇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지나친 것일까?
13일 열린우리당 의장실에 뜬금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를 닮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및 이인제 의원의 사진이 등장했다.
이 게시물은 민병두 의원이 준비한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미지를 차용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다란 게시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최근 독일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모습이 우측에,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1997년 대선후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양손을 버쩍 치켜드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민 의원은 이들의 사진을 가르키며 “10년을 주기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드롬에 기대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가 그랬듯 이 전 시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외모를 차용해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전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선글라스를 쓰고 독일을 방문했고, 얼마 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에 가서 선글라스를 끼고 ‘박정희 대통령과 닮았다. 경부운하는 21세기의 경부고속도로’라고 말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외모를 사랑한다고 해서 ‘박외사’라고 하기도 하고, 박 전 대통령의 외모를 모방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박외모’라고도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선거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굉장한 패착’이라고 말하더라”고 꼬집었다.
물론 국민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외형적 이미지를 흉내 낸다고 해서 국민들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히 지금 국민들이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시대로 회귀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오판이다. 누가 개발독재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바라겠는가.
적어도 1970~80년대 격동기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그런 시대로의 회귀를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판단이 옳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박정희 이미지를 차용하려고 애를 쓸 때, 자신은 ‘박정희의 딸’이면서도 오히려 그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1960,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작았을 때는 한정된 자본·인력·기술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 주도가 효과 있었지만 지금은 경제 규모가 달라졌다”며 “어느 시대건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있다. 지금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혁명적 변화를 추진할 새로운 국가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960, 1970년대에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자신은 그런 리더십을 보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박 전 대통령은 계획경제를 주도한 인물이다. 만일 지금 그런 식으로 경제를 이끌어 간다면 우리 경제는 망하고 말 것이다.
1960,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작았을 때는 한정된 자본·인력·기술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를 주도해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지금 대통령이나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수록 부작용만 커진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박 전 대표는 바로 이점을 명확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박정희의 리더십이 아닌, ‘혁명적 변화를 추진할 새로운 국가 리더십’을 역설한 것이다.
그렇다면, 박정희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애쓰는 이명박 전 시장과 그를 뛰어넘으려는 박 전 대표의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까?
‘박정희 흉내내기’에 골몰했던 이인제 의원이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무너졌듯이 ‘박정희 선글라스’라는 것을 끼고 다니는 이명박 대세론도 그렇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지나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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