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유석춘 교수의 ‘고진화 의원 축출’ 발언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이념 논쟁은 이제 당내 ‘보수’ vs ‘중도’ 세력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어느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비수’가 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올드라이트’를 강하게 비판하던 ‘뉴라이트’마저 ‘보수’라는 이름으로 한 울타리를 형성해 가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 지난해 9월25일 권영세 최고위원과 함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된 유석춘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유 고수는 지난 1월31일 개최된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대선전략’이라는 토론회에서 “보수우파적 이념을 뚜렷이 부각시키지 못하고 좌로 이동한 것이 중도층 포섭 실패를 불러왔다”면서 선명한 이념 노선을 주창했다.
특히 유 교수는 고진화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올드라이트’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올드라이트 역시 “우파 정체성을 선명히 함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강고히 하고 중도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올드라이트와 뉴라이트는 모두 ‘우파 후보’로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체성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뉴라이트가 촉발시킨 정체성 논란은 단순히 고진화 의원만을 겨냥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결정적인 것은 이명박 전 시장을 겨눈 ‘비수’라고 보는 게 맞다.
실제 유 교수의 발언 이후 ‘올드라이트’의 대부 격인 김용갑 의원이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섰다.
김 의원은 5일 의총이 끝난 직후 원희룡 의원을 향해 “경선에 재 뿌리지 말고 이쯤에서 (경선 출마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이념·정체성 관련 ‘끝장 토론’에 대해서도 “토론은 무슨 토론이냐. 이쯤에서 그만해라”면서 “토론을 하면 도와주는 꼴 밖에 안된다”며 노골적으로 거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원 의원과 고진화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들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바 있다.
고 의원을 겨냥한 이념 논란이 곧바로 원희룡 의원을 향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고·원 의원을 겨누던 비수는 어느새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로 옮겨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가 5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내 이념공방과 관련, “색깔론, 정체성논쟁, 이념공방을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 간 느낌이다. 색깔론을 중단하고 구태정치를 청산해 선진사회로 가야한다”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물론 손 전 지사 다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로 불똥이 튈 것이다.
사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의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하고, 원희룡 의원과 이념을 함께 했던 한나라당내 개혁소장파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의원 가운데 대부분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모임 소속 박형준 의원은 이명박 캠프의 경선 준비위원회 대리인으로 지난 1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국민승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진수희과 이성권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공보특보단으로 확정됐다.
또 주호영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윤석대 사무처장은 조직책으로 내정되는 등 수요모임 소속 인사들 대부분이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이 지난달 31일 참정치운동본부 주최 토론회에서 “꼭 흰쌀밥일 필요는 없다. 보리쌀이 섞여 있어도 정체성엔 문제없다”고 주장한 것은 이를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는 5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이명박 전 시장의 정체성 검증문제에 대해 “코미디”라고 일축하면서 “수구보수로 돌아가는 길은 한나라당의 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용갑 의원과 원희룡 의원간의 말다툼을 지켜본 ‘오마이뉴스’기자는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이 할 말 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결국 한나라당 당내 여론은 여전히 ‘중도’ 보다는 ‘보수’를 선호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러나 한겨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10명 중 7명은 한나라당이 좀 더 진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내 여론과 국민 여론 사이에서 한나라당은 과연 어느 길을 택할까?
그 결과 여하에 따라 이명박과 박근혜 운명도 갈라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올드라이트’를 강하게 비판하던 ‘뉴라이트’마저 ‘보수’라는 이름으로 한 울타리를 형성해 가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 지난해 9월25일 권영세 최고위원과 함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된 유석춘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유 고수는 지난 1월31일 개최된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대선전략’이라는 토론회에서 “보수우파적 이념을 뚜렷이 부각시키지 못하고 좌로 이동한 것이 중도층 포섭 실패를 불러왔다”면서 선명한 이념 노선을 주창했다.
특히 유 교수는 고진화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올드라이트’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올드라이트 역시 “우파 정체성을 선명히 함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강고히 하고 중도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올드라이트와 뉴라이트는 모두 ‘우파 후보’로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체성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뉴라이트가 촉발시킨 정체성 논란은 단순히 고진화 의원만을 겨냥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결정적인 것은 이명박 전 시장을 겨눈 ‘비수’라고 보는 게 맞다.
실제 유 교수의 발언 이후 ‘올드라이트’의 대부 격인 김용갑 의원이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섰다.
김 의원은 5일 의총이 끝난 직후 원희룡 의원을 향해 “경선에 재 뿌리지 말고 이쯤에서 (경선 출마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이념·정체성 관련 ‘끝장 토론’에 대해서도 “토론은 무슨 토론이냐. 이쯤에서 그만해라”면서 “토론을 하면 도와주는 꼴 밖에 안된다”며 노골적으로 거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원 의원과 고진화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들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바 있다.
고 의원을 겨냥한 이념 논란이 곧바로 원희룡 의원을 향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고·원 의원을 겨누던 비수는 어느새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로 옮겨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가 5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내 이념공방과 관련, “색깔론, 정체성논쟁, 이념공방을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 간 느낌이다. 색깔론을 중단하고 구태정치를 청산해 선진사회로 가야한다”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물론 손 전 지사 다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로 불똥이 튈 것이다.
사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의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하고, 원희룡 의원과 이념을 함께 했던 한나라당내 개혁소장파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의원 가운데 대부분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모임 소속 박형준 의원은 이명박 캠프의 경선 준비위원회 대리인으로 지난 1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국민승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진수희과 이성권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공보특보단으로 확정됐다.
또 주호영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윤석대 사무처장은 조직책으로 내정되는 등 수요모임 소속 인사들 대부분이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이 지난달 31일 참정치운동본부 주최 토론회에서 “꼭 흰쌀밥일 필요는 없다. 보리쌀이 섞여 있어도 정체성엔 문제없다”고 주장한 것은 이를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는 5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이명박 전 시장의 정체성 검증문제에 대해 “코미디”라고 일축하면서 “수구보수로 돌아가는 길은 한나라당의 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용갑 의원과 원희룡 의원간의 말다툼을 지켜본 ‘오마이뉴스’기자는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이 할 말 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결국 한나라당 당내 여론은 여전히 ‘중도’ 보다는 ‘보수’를 선호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러나 한겨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10명 중 7명은 한나라당이 좀 더 진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내 여론과 국민 여론 사이에서 한나라당은 과연 어느 길을 택할까?
그 결과 여하에 따라 이명박과 박근혜 운명도 갈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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