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조·중·동을 비롯, 각 언론사의 지면을 통해 거의 매일 발표되다시피 했던 대권주자 여론조사가 요즘은 통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각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이명박 몇%, 박근혜 몇%’하는 식으로 대권주자들의 지지도를 연이어 보도했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보도가 ‘뚝’ 끊기고 말았다. 지난 2일자 동아일보의 보도가 한차례 있었으나, 그것도 조사 시점은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동안 조선일보가 갤럽,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 중앙일보가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짝을 짓고 지지도 조사를 매주 한 차례 이상 보도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이상하다.
이렇게 다른 언론사들이 입을 다물고 있던 시점에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여의도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세상에 알려졌다.
물론 박근혜 캠프를 통해서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30.2%였다는 것.
물론 박 전 대표 측이 기자들에게 배부한 이 같은 자료는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자료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가중치를 반영하더라도 이명박 36.3%-박근혜 28.0%로 두 후보간 격차는 8.3%p에 불과하다.
이보다 하루 앞서 4월12일에 발표된 CBS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두 후보간 격차는 12.7%P에 지나지 않았었다. 이는 지난 3월까지 조·중·동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이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두 사람간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20% 이상 벌어졌었다.
그렇다면, 이들 언론사들이 그동안 여론조작을 해 왔다는 말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샘플링 선정 방식 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사의 양심상 노골적으로 여론조작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여론조작을 했다면, 지금도 비슷한 결과의 여론조사보도를 하고 있을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지금 이들 언론사들은 모두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아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의 판단은 이렇다. 그동안 자신들이 발표해 왔던 여론조사 결과와 동떨어진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포털 ‘다음’이 운영하고 있는 ‘검색트렌드’의 17일자 검색추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박근혜’의 검색횟수가 ‘이명박’보다 더 많았으며, 특히 남성, 40대, 서울·경기지역 이용자가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이전까지는 ‘이명박’에 대한 검색횟수가 많았다. 그러나 3월부터 ‘박근혜’ 검색이 앞서기 시작했으며, 4월부터는 그 격차가 급격하게 더욱 벌어졌다. 어쩌면 4.25 재보선에 따른 결과일지도 모른다.
사실 다음의 ‘검색트렌드’는 이용자가 검색한 6개월 동안의 수치를 바탕으로 단어의 검색추이 및 로그인 이용자의 성별, 연령, 지역을 다양한 차트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이것이 지지도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지지도 변화의 추이를 유추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음 검색 추이의 변화처럼 4월부터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지지도에 큰 격차가 없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이런 추세대로라면 5월이나 늦어도 6월경이면, 두 주자간 지지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중·동은 그 때 가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에 뒤따를 비난과 파장을 피하기 위해 미리부터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4월 들어 이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일제히 중단시킨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지 않는가.
과연 일시에 벙어리가 되어버린 이들 언론사가 언제 입을 열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각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이명박 몇%, 박근혜 몇%’하는 식으로 대권주자들의 지지도를 연이어 보도했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보도가 ‘뚝’ 끊기고 말았다. 지난 2일자 동아일보의 보도가 한차례 있었으나, 그것도 조사 시점은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동안 조선일보가 갤럽,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 중앙일보가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짝을 짓고 지지도 조사를 매주 한 차례 이상 보도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이상하다.
이렇게 다른 언론사들이 입을 다물고 있던 시점에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여의도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세상에 알려졌다.
물론 박근혜 캠프를 통해서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30.2%였다는 것.
물론 박 전 대표 측이 기자들에게 배부한 이 같은 자료는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자료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가중치를 반영하더라도 이명박 36.3%-박근혜 28.0%로 두 후보간 격차는 8.3%p에 불과하다.
이보다 하루 앞서 4월12일에 발표된 CBS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두 후보간 격차는 12.7%P에 지나지 않았었다. 이는 지난 3월까지 조·중·동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이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두 사람간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20% 이상 벌어졌었다.
그렇다면, 이들 언론사들이 그동안 여론조작을 해 왔다는 말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샘플링 선정 방식 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사의 양심상 노골적으로 여론조작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여론조작을 했다면, 지금도 비슷한 결과의 여론조사보도를 하고 있을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지금 이들 언론사들은 모두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아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의 판단은 이렇다. 그동안 자신들이 발표해 왔던 여론조사 결과와 동떨어진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포털 ‘다음’이 운영하고 있는 ‘검색트렌드’의 17일자 검색추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박근혜’의 검색횟수가 ‘이명박’보다 더 많았으며, 특히 남성, 40대, 서울·경기지역 이용자가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이전까지는 ‘이명박’에 대한 검색횟수가 많았다. 그러나 3월부터 ‘박근혜’ 검색이 앞서기 시작했으며, 4월부터는 그 격차가 급격하게 더욱 벌어졌다. 어쩌면 4.25 재보선에 따른 결과일지도 모른다.
사실 다음의 ‘검색트렌드’는 이용자가 검색한 6개월 동안의 수치를 바탕으로 단어의 검색추이 및 로그인 이용자의 성별, 연령, 지역을 다양한 차트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이것이 지지도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지지도 변화의 추이를 유추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음 검색 추이의 변화처럼 4월부터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지지도에 큰 격차가 없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이런 추세대로라면 5월이나 늦어도 6월경이면, 두 주자간 지지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중·동은 그 때 가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에 뒤따를 비난과 파장을 피하기 위해 미리부터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4월 들어 이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일제히 중단시킨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지 않는가.
과연 일시에 벙어리가 되어버린 이들 언론사가 언제 입을 열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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